업무상 사택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서 평일엔 사택에 거주하는 편인데
1인 1실이다 보니 방도 많이 어지르고, 치우지도 않기도 해요
(사실 자취하는 남성분들 거의 다 이렇지 않나요?)
그러다 갑자기 마누라가 옷에서 홀아비냄새가 난다고
사택에서 어떻게 살고있냐고 하면서 사택으로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군대에서 검열받는 군인의 마음으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야근 끝나고 10시쯤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요 -_-;;;
그리고 오늘 마누라가 검사를 시작하는데...
500L 냉장고에 1.5L 짜리 물 한병 달랑 있으니 냉장고 꼴이 이게 뭐냐부터 시작해서
잔소리 한차례 듣고
간식으로 사온 빵좀 먹다가.. 갑자기 마누라가 컴퓨터를 뒤지기 시작하더군요
C드라이브에서부터 파티션으로 나눈 D 드라이브까지... 싹 다 보더니 서랍장에 있던
저도 있는줄 몰랐던 외장하드까지 꺼내서 검색하더니
남자가 왜 야동하나 안보냐고... ㅠㅠ....
당황해서 "아.. 나 여보랑 연애할때부터 야동 끊었어;;" 하고 말았는데...
여보 오유하고 있는거 아니까 한마디 하겠어요
저도 야동 봐요... 세상에 야동 안보는 남자가 어디있어요
야동을 안본 남자는 존재하지만 한번만 본 남자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사택이잖아요... 당연히 숨김파일 해놓지 않겠어요?
사랑하는 여보.. 제가 절대로 야동 안봐서 착하다고 안아줬을때 죄착감 들어서 이런 글 쓰는거 아니에요
세줄요약
1. 옷과 몸에서 홀아비냄새 난다고 마누라가 사택 검열
2. 컴퓨터도 검열당함.. 야동 안나오자 왜 야동 안보냔 소리 들음
3. 나도 남자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