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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른 말투가
나를 불안하게 해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말로
나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게 돼
예전에는 대화가 끊어지려고 하면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지지 않도록
노력했던 너인데
지금은 '응'이라고
단답을 보내며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분위기를 만들잖아
너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단답을 보냈다고 하지만
나는 그 단답 하나로도
수많은 소설을 쓸 수 있어
짧아진 문자 하나로도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