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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77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5랑★
추천 : 1
조회수 : 14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12/24 23:43:10
10년 전..
친구 A, 친구 B, 그리고 나는
신의 영역에 도전했다.
그것은 바로
..
...
인간을 창조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친구 A는 바탕인 인체를 만들고
다음 친구 B는 생명을 불어넣기위한 인공심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움직이는 생명체에 인공지능을 부여했다.
그리고 10년..
우리의 눈 앞에는 그 결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제 며칠 뒤 우리의 업적을 발표하게된다면
지금까지의 수고를 모두 보상받을 수 있을것이다.
돈.. 명예.. 그리고..
"이것 좀 드세요"
귀여운 얼굴의 여성이 나와 친구B 에게 음료수를 건넸다.
외견상으로는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것'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 우리의 작품이다.
물론 본인은 자신이 안드로이드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단지 기억을 잃어서 우리 연구실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A 는 뭘 하고 있어?"
"아, A 씨는 지금 연구실 정리를 하고 계세요."
대답을 하던 여자 안드로이드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아아..
내 인공지능은 벌써 인간의 '사랑' 이란 영역까지
도달한 것인가..
장난기가 살짝 발동한 나는 여자 안드로이드에게 말했다.
"뜬금없지만.. 혹시 A를 어떻게 생각해?"
"에..?"
"A씨는 상냥하고.. 꼼꼼하고.."
"그럼 A에게 고백하는건 어때?"
갑작스런 내말에 충격을 받은 듯
안드로이드는 잠깐 동작을 멈췄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더니 입을 열었다.
"고백하고 올게요. 잘되길 빌어주세요."
안드로이드가 나가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장난이 너무 심했나..
하지만 옆을 보니 B도 웃고 있었다.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거절하겠지.."
"하긴 그래.."
10년간 발명에 몰두하느라 아무리 여자꼴을 못봤다지만..
자신이 만든 안드로이드와.. 설마..
갑자기 문이 열리며
친구 A가 진지하게 말했다.
"2주일 후의 발표.. 취소해주라."
"?" "!"
느닷없는 말에 B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리에게 고백받았다."
"그리고.. 미친소리 같지만 걜 좋아한다."
...
....
"미안. 하지만 그녀에게 충격을 주고싶진 않아."
"우리 사이가 보통사이냐. 걱정하지마."
"그래, 이 정도 발명은 우리에겐 별 일도 아니니까"
친구 A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와 친구 B는 미친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병신..
나는 절대 연애는 여자 사람이랑 할거다
나도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밖을 바라보니 징글벨 소리가 들리며 눈이 내리고 있었다.
창에 문득 친구 B가 우는 모습이 비친다.
그리고 내눈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
...
....
하지만
...
창밖의 커플들과
친구A와 안드로이드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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