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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도청
게시물ID : panic_85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2
조회수 : 261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22 17:10:34
도청

나는 작년 초까지 행사 도우미, 나레이터 모델을 했다.
(지금은 저쪽 업계에 진절머리가 나서, 매일 쌩얼로 다니는 평범한 오타쿠징어)
그때 같이 일하던 애 맨션(원룸, 3층)이 어느 날 빈집털이에 당했다.
그런데 창문 걸쇠가 부숴지고 침입한 흔적은 있지만,
없어진 게 없어서 경찰도 이상하다고 했다.

삼 개월 정도 지났을 때, 빈집털이 범인이 자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범인이 그 친구 방에 도청기를 달아놓은 것이 발각되어 회수했다.

여러 서류 수속을 밟고 있는데, 범인의 친족이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
친족이 보내온 편지와 경찰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범인은 맞은 편 맨션에 사는 사람이고, 베란다에 널린 빨래를 봐서 젊은 여자이고 혼자 산다고 판단
·애시당초 빈집털이가 아닌, 도청이 목적 (그런 성벽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도청을 듣기 시작했더니, 가끔 아기 울음 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그 울음 소리가 나날이 커져가는데, 아기가 있는 것 같진 않다(물론 애도 없고, 혼자 자취)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여자가 도청기 옆에서 소근거리는 소리와,
아이 울음소리가 정기적으로 들릴 뿐...
결국 아이를 안은 여자가 나오는 꿈까지 꾸는 지경이 되어서 겁을 먹고 자수했다고 한다.

나는 "그거 혹시 수호령 아냐!?" 하고 두근두근했는데
그 아이가 부동산에 가서 끈질기게 물어봤더니
전에 그 방에 살던 싱글맘과 아이가 가재도구를 그대로 둔 채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친구는 한동안 내 방에서 지내다가 바로 이사하고, 지금은 레이싱걸이다.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 있었던 이야기이고,
덧붙여서 소부선 길가에 있는 아담한 맨션이었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7489961.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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