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일병 때는 소위 말하는 보상심리가 있어서 나도 상병장 되면 악폐습 따라해야지....
하는 생각 들었지만 막상 상병꺾이고 병장 되니까 갓 전입온 이등병이 동생같이 느껴져서
잘해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대장 달고 부대 개판이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군기는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똥군기 잡는게 아니라 해야할일은 하게 만들었던거죠
예를 들면 훈련시 위험요소 제거나 뒤쳐지는 아이들은 따로 관리한다던지 했습니다
덕분에 사단장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우수부대 표창도 받았더랬죠
월급 나오면 탈탈 털어서 애들 냉동도 많이 사먹였습니다 ㅋㅋㅋㅋ
그당시 부대내 악폐습 근절 지시가 군 상부에서 내려와서
분대장 제외한 병장들도 청소 다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분대장만 안하기 뻘쭘해서 청소 도와주고 했었는데 처음엔 솔직히 짜증 많이 났었는데
하다보니 그냥 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악폐습중 하나인 이등병 px이용금지가 있었는데
각 분대장과 대장님 협의 후 없앴거든요
애들이 치킨, 돈까스를 남깁디다....
진짜 잔반이 엄청나게 나오드라구요
대장님 그거 보고 충격 받으셔서 px이용금지!!!!
는 아니고 식사시간 이용금지로 다시 바꾸셨답니다 ㅋㅋㅋㅋ
저는 군생활 재미지게 해서
지금 군대 생각해도 좋은 기억만 나네요
근데 군대 꿈 꿀때마다 후임들이 다 제 고참으로 나오는데
너희 왜 나를 그렇게 괴롭히니ㅠㅠ
나 잘해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