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집’ 미스터리 - 어린이 연쇄실종사건의 비밀 ] 방송 일자 :2014. 08. 09 (토) 밤 11:15~ 연 출 :안윤태 글 / 구성 :박윤미
# ‘동화의 집’으로 간 아이들백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그것이 알고싶다>로 접수됐다. 국내 굴지의 입양기관들이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입양기관 관계자들이 보기에 부부는 드물게 완벽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사람이 공무원, 보니까 서울대학교를 나았더라고요. 두 분이 커플티를 입고 왔고 굉장히 밝은 모습이었고요. - 입양기관 관계자 인터뷰 中
확인해 본 결과,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물론 부부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부의 집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나라’와 같았다고 했다.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 기묘한 부부의 행적 그런데 가족의 이웃들에 따르면,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머리수’가 맞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웃들이 봤던 것은 5명이 아니라 2-3명의 아이 뿐이며, 그마저도 조용히 자취를 감춰버린 아이가 있었다는 것. 게다가!!
여자가 자기 집에 귀신이 보인다고 급하게 이사를 갔어요. 내가 무서워가지고… 소금 뿌렸어요. - 이웃 주민 인터뷰 中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남기고, 가족은 급하게 이사를 갔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가족은 벌써 다섯 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생활기록부 쭉 봤을 때도 거의 1년에 한 번씩은 갔었던 거 같아요. 두 번 갔던 적도 있는 거 같고. - 첫째 아이의 전 담임 선생님 인터뷰 中
# 실종된 아이들은 어디로 갔나?! 가족의 기묘한 행적을 뒤쫓던 중 우리는 뜻밖의 이야기 하나를 듣게 되었다. 양육비 한 푼 받지 않고, 부부가 아이를 맡아주는 데는 예외 없이 단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첫째, 반드시 딸이 아닌 ‘아들’일 것! 둘째, 신생아 입양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입양시기를 놓쳐버린 아동을 일컫는, 이른바 ‘연장아’들만 찾고 있었다는 것! 지난 12일, 경찰이 부부의 집을 찾았을 때 그곳에는 3명의 아이들의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아이들의 소재는 미궁에 빠져버린 상태!
확인해보니 보험 든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 울진경찰서 형사 인터뷰 中
무엇보다 부부에게는 그런 일을 벌일 ‘동기’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 명의 보험가입 내역은 깨끗했고, 부부는 실제로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상태였던 것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남은 아이들에게서 ‘아동학대’의 흔적 같은 것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데... 실종된 아이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으로 간 5명의 아이들의 비밀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