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륵하는 전기톱 미니건 소리가 들리고
앞에 가던 제 동료 한명의 신호가 사라지죠
가까이 가서 보면 처참히 뭉개진 동료의 시체 뿐
살인자는 보이지 않고 주위는 소름끼치도록 고요하죠
그때부터 식은땀과 발소리마저 조심하게 되는
공포의 시작
온 몸에 피라도 칠한 듯 새빨간, 무자비한...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전기톱 미니건 살인마의 추격에
항상 느끼는건 공포영화 속 여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곤 하죠
도망쳐봤자 헛수고
그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밀실 속에서
이미 내 동료들은 전부 잔인하게 갈린지 오래...
시시각각 조여오는 전기톱 미니건 살인마의 마수 속에서
믿을 수 있는건 그저 내 손에 들려있는
나뭇가지처럼 느껴지는
한자루 잭해머 뿐
나뭇가지 씹 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