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머니를 아침에 가끔 차로 출근시켜드리는데
오늘 어쩌다가 신기한 이야기를 들어서 함 풀어볼께요ㅎ
저희 외할머니는 제가 어렸을때 돌아가셨어요 대략 20년 됐군요
사실 제가 기억하는 모습은 이미 중증치매 상태의 할머니였기때문에
좋은 추억이 있다거나 이런건 아닌데...
오늘 들은 말씀으로는 제가 아기였을때 항상 물고빨고 그렇게 이뻐하셨더라고
하시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저희 외할머니는 말수가 정말 적으시고 몸도 약하신 아낙네같은 성격이었다고
하시고 장난을 친다거나 하는 것은 보신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외할머니가 아이를 낳을때면 온동네에서 알 정도로 언제나 난산이셨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5살 무렵에 아이를 낳는데 아이는 죽고 하혈을 너무 심하게 하시고
결국 의식을 잃으셔서 의사가 왕진왔으나 조치가 너무 늦어서인지 결국은 사망선고를 받으셨다더군요
병풍뒤에 외할머니를 눕히고 장례 준비를 하고 막 시작하고(여기까지 만하루 조금 넘게 걸렸다더군요)있는데
외할머니가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나셨더랍니다
반면 저희 엄마는 너무 어렸기에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당시는 잘 모르셨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저희 엄마가 제나이가 정도가 됐을때
외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더군요
'ㅇㅇ야. 너는 죽으면 어찌되는지 생각해봤니이?'
저희 엄마는 갑작스런 질문에 엄마는 멀뚱히 바라보셨고
'예전에 내가 죽었던거 너 기억난다니? 그때 니 외할아버지가 계시더라구'
'에이~ 그건 그냥 꿈이었겠지유~ 죽으면 끝이지 그런게 어딨담?'
'그렇게 생각한다니...?'
'왜왜? 엄니 딴게 있었담유?'
'음...실은 엄니도 그때 알았는디...아부지 옆에 왠 아줌니가 있는기여~
하도 이상해서 깨어나고 엄니(엄마의 외할머니)한티 물어봤잖니?
키가 헌 170되덩가? 얼굴이 곰보고 눈옆에 사마귀인지 점인지가 있더라고?'
'응? 그려유?근디이~?'
'그랬더니 엄니 말이...실은 말이다 내가 니 아부지하고 재가를 한거였는디
그 전에 죽은 아줌니가 그런 얼굴이었지~ 아마 그사람이 니 아부지하고 있는갑다~
이렇더랑께?'
'고롬 전 할무니를 엄니가 봤다거나 그런거 아녀?'
'아니 하도 신기해서 그림이라도 있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그런것도 없다더라...'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일까요? 저도 가끔 어머니나 외삼촌들에게 외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
천상 여자셨고 말수도 없고 답답할정도셨다고하는데 이런 말을 농으로 하셨을까요?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