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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22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야★
추천 : 0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7 04:23:28
난 고시원에 산다.
꽤나 여기에 길게 산 편이고 웬만한 사람들 얼굴은 기억 하지만 인사는 안한다.
오늘은 복날.
감기 기운이 있길래 새벽에 닭도리탕을 시켜먹은 난.
더워져서 에어컨 앞에서 몸을 식히고 있었다.
그러다가 밖에 나가는 한 남자를 보았다.
닭을 먹은 김에 몸을 풀며 방에서 좀 쉬다가 에어컨을 쐬러 다시 나왔는데.
그 남자가 세수를 한 얼굴로 에어컨 앞에 다가가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는 나와 동갑으로 알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조금씩 훌쩍이는 그 사람을 보며역시 세상살이 쉽지 않다 생각했다.
억지로 훌쩍임을 감추는 모습을 보며휴지를 들고 그의 등을 두드렸다.
그런데 그가 뒤를 돌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고...
"저 휴지 필요 없어요.
운동하고 와서... ㅇㅅㅇ"
...........
나는
"아.... 죽을거 같으시길래..."
라는 변명을 다급히 하며 돌아섰다.
아무래도 그 사람은 비염인가 보다.
우는 줄 알고 착각했다.
아 개 쪽팔려ㅠㅠㅠㅠ
이놈의 오지랖.....
자제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자제가 힘듦여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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