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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게시물ID : lovestory_67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카스중독자
추천 : 7
조회수 : 10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7 02:47:06
어느덧 당신과 결혼한지 10년...
대학생때 만나 21살에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처음 동거시절 일주일내내 나에게 김치찌개만 줘서
뭐라고 했더니 된장찌개를 끓여준 당신 고마워요
사실 지금하는 애기지만 맛이 없었소 덕분에 내가 음식을 이렇게 잘하는줄 몰랐는데 나의 숨겨진 재능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결혼해서 첫딸을 낳고 돌잔치끝나자마자 끄려간 군대
애정이 부족해서인가 아직도 손은 좀 빨고 버릇없지만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

술을 좋아해서 술자리는 맨날 나가면서 술취하면 내가 계산하는 버릇때문에 술값이 100만원돈이 나와도 잔소리만 하고 내쫒지는 않은 당신 고마워요

음식만 하고 설겆이를 잘 하지않아 일끝나고오면 설겆이부터 하는 당신 고마워요 다음부터 빨래갤때는 좀 도와줄게

둘째 낳고 내가 하던 일을 관두어 1년만에 애기랑 같이 유치원 다니는 당신 고마워요

둘째가 남자애라 그런가 아님 누굴 닮은건가 성질이 더러워 나이차이 많이나는 누나랑 싸우고 땡깡피워 힘들다는 당신 고마워요 그래도 타요장난감 다 산게 얼마되지도 않은데 또봇로보트 사는건 아닌거같아... 다시 생각해봐요.
다시 생각해보라고 애기하면 술먹지말라고할까봐 이렇게 당신이 안 보는곳에다가 적어요.

우리 결혼 10주년 중국 가자고 했는데 일이 바빠 제주도라도 가자고 한 당신... 미안 제주도도 못갈거같아...
여름휴가가 있는데 왜 쓰질못하는지 나도 이해가 안되네

원래 하던일과 전공을 때려치고 공장 들어와 3교대뛰면서 내가 뭐하는짓인가 싶어 자꾸 투덜대고 힘들다고 궁시렁거리는거 받아줘서 고마워요
근데 진짜 밤에 일하면서 잠 못자는거 힘드네... 

자꾸 하지도 않는 게임시디랑 게임기들 사모아서 미안해...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에 자꾸 사게되네... 이제는 한달에 100달러미만으로만 쓸게...

 20살에 만나 21살에 결혼해서 낡은 아파트지만 우리집도 있고 당신과 내 차도 사고 얼마전에는 당신같고 싶어하던 김치냉장고도 사고 우리 잘 살고 있는거 맞는거갘으니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자 10주년 여행 못가는걸로 당신 가방이나 샀으면 좋겠네 맨날 몇만원짜리 가방만 들고다니지말고 내 ps4팔아서 보텔게... 어차피 하지도 않잖아...
조금 남으면 내 컴퓨터 하나 조립해주면 좋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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