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멸의 이순신을 봤던 세대라 이순신 장군님을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고증과 그당시 상황들을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한때 대체역사소설에 빠져있던 시기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 당시의 현실을 조금 알고 기대했던 저는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님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주기에는 도움이 될듯 싶더군요. 제 뒷자리의 아이도 부모님께 질문을 하는 것을 몇번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아쉬운건 고증과 인물들의 개성과 성격을 조금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감동을 집어넣으려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사실과 너무 다른 상황들에 눈쌀을 찌뿌리며 보고있는데 감동적인 장면을 넣어서 오히려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감동을 주는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더 흥미를 주는 요소겠지만 죄송하지만 조금 쓸데없었다는 생각만 듭니다.
특히 배를 보고서는 그냥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조총을 쏠 거리가 나올때 까지 조준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고, 화약통에 횃불을 쑤셔넣고 터질때 이상하고, 저격........ 화약보관도 그렇고...... 그냥 그당시 역사덕후이자 밀덕이과인 저로써는 너무 아니었다 싶네요.
그리고 뭣만하면 클로즈업을 해서 얼굴만 보여주고, 진짜 기억나는 것이 얼굴들 만 기억나는 것 같네요. 연기자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다만 역사와는 너무 다른 내용이 저에게 반감을 가지도록 만드네요.
만약 CJ가 이 영화를 해외수출 한다고 하면 저는 적극적으로 막으려 합니다.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님의 업적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느 멋진 영화감독과 제작사가 나와서 이순신 장군님의 해전들과 일대를 영화시리즈로 제작을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나하나가 진짜 영화같고 소설같은 실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