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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들은 이야기 #1
게시물ID : panic_85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Edu
추천 : 18
조회수 : 405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15 23: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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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에 방송스텝일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일고 만약 이 친구랑 같은 현장에 있었던 스텝분들이 보셔도 모른척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들은 내용은 정리가 된는데로 한편한편 올려드리겠습니다.

편의를 위해 친구의 이름을 '도형(가명)'이라고 글은 반말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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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작년 이맘때였다. 한창 2015년 신년이 되고 서로서로 잘 되자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기로 했다.

그 자리에 왠일로 도형이가 나와있었다.

직업상 자주 못 볼 뿐더러 연락도 힘든 도형이가 왠일로 나와 있어 기쁜 마음에 옆자리로 가서 술을 따라주었다.

'왠일로 왔냐, 죽은 줄 알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잠수정'으로 불리는 친구인 만큼 정말로 얼굴 보기 힘든 친구였기 때문이다.

'걍 와봤다. 오랫만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간만에 여러 모인 우리들은 하나둘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도형이가 말했다.

'나 일 때려쳤다.'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은 '왜 무슨일 있냐?, 돈 잘 벌더니 미쳤냐?' 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궁금을 표했고

도형이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시점을 도형이 시점으로 옮기겠습니다.>

왠일로 감독님 한테 전화가 왔다. 같이 공포영화를 찍자며, 대우도 좋고 돈도 더 되길래 하겠다고 말하고 현장으로 출근을 했다.

현장에서 간단한 회의를 통해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듣고 자신은 야간 촬영 카메라팀에 들어가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촬영은 9시 부터 시작이었고 그 전에 촬영현장을 가봐야지 싶어 촬영지인 폐가 안으로 작가 한명과 같이 들어갔다.

폐가 안은 무섭다기 보다는 굉장히 더러웠고 '여기서 어떻게 촬영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연출팀에들이 어떻게든 하겠지 하면서 촬영시간이 되어 촬영을 시작하였다.

'카메라 롤!'

감독 사인이 떨어지고 나는 카메라를 녹화로 바꾼 후 '롤!' 하고 말을 하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조명들이 일순간에 다 꺼졌다.


현장은 일순간 정적 후 폭풍이 몰아쳤다.

겁이 많은 여자 스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털썩 주저앉기도 하고 몇몇 스텝들은 욕을 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난 순간 멍해지고 일순간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으로 촬영지를 비추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몇몇 스텝들도 핸드폰을 통해 촬영지에 빛을 선사하였다.

아무런 이상도, 뭔가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은 채로 조명은 10분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감독은 할 수 없이 장비를 그대로 둔채로 우선 밖으로 나가서 쉬고 오자고 하였고

스텝들은 그 말에 주저없이 폐가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온 나는 담배를 꺼내 물고 깜짝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명팀애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말은 나를 충격에 빠지게 하였다.

이 말이 내가 일을 그만두게 만든 첫번째 이유였다.


야 너 멀티탭 연결확인은 했냐?

밖에 나오자마자 확인했는데 멀티탭 전원 다 꺼져있던데? 누가 껐냐고 물어봤는데도 아무도 안그랬다고 그러고..


<다시 술집>

우리는 여기까지 듣고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도형이가 말하는 말은 다시말해


전기가 전혀 없는 상황에 조명이 켜져있었다.


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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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건하나 하나 정리하는 식으로 남겨봅니다.

일단 여기까지...

일년전 이야기라서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아서 도형이한테 전화하고 다음편 남겨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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