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세대 간 갈등이 평범한 가정을 갈라놓고 있다. 부모 자식 간에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심한 경우 의절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주 연속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금자씨(66·여)는 요즘 같아선 두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철없는 자식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생각에 괘씸해서다. 전씨는 "아무리 아들딸이라고 하더라도 빨갱이들한테 놀아난다면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 건 당연하고, 집에서 쫓아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