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로는 상자에 갇힌채 물왕리 저수지 부근에서 발견된 아이예요..
간신히 자기 몸 들어 갈 정도로 작은 상자였대요..
짜로가 나오지 못하도록 박스 테잎으로 둘둘 말아놔서.. 아마 숨쉬기도 많이 힘들었을꺼예요... ㅠ
박스를 열어 보니....
누군가에 맞은듯 패이고 찢기고 왼쪽 눈은 피멍이 들어 있는 짜로가 있었어요...
앞발 두개 다 안쪽에 대칭으로 비슷한 크기의 상처가 있어요... ㅠ
처음에는 너무 사납고 경계가 심해서 손도 대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물이랑 사료랑 간식도 챙겨 먹이고 살살 쓰다듬어 주니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네요...
갈때는 무척 불안해 하고 심하게 낑낑 대던 녀석이 올때는 그래도 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네요!!!
슬그머니 기대서 잠을 자하기도 하고.......
알고 봤더니 무지 애교쟁이에 떼쟁이에.. 아직 애기였어요!!!!
1키로 정도 될까말까하는 코딱지 만한 요키한테 밀려서 꼼짝못하는 순댕이예요!!
진단 결과 골절도 없고 상처는 벌써 많이 나아가고 있는중이래요!!
상처 핥으면 안되니깐 깔때기 쓰고 소독하고 약 발랐어요...
불편한지 어떻게든 빼내려고 애쓰다가 포기했습니다......ㅋㅋㅋ
사람 좋아하고 애교쟁이에 침 범벅이 되도록 핥아주는 정많은 아이예요!!
이런 아이 어디 때릴데가 있다고... 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ㅠㅠ
잠이 들어다가도 사람손이 닿으면 화들짝 놀래서 움찔하고 그래요..
편히 잠들지도 못하는것 같고......ㅠ
우리 짜로!!! 진짜로 행복해야져야해요!!!!!!!
막강 에너자이져 비글의 성격을 잘 알고 잘 이해해주실 분이라면 몸과 맘의 상처 모두 치유해 주실꺼라 믿습니다!!!
지금 저의 가게에서 임보중입니다~
중성화 하고 성격두 많이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