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양성평등과 관련해 "사회적 차별과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비율 30% 이상 달성'을 통해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회 전반적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김 여사의 생각이다. 김 여사는 "처음으로 여성 장관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 초기 내각부터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면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성 문제 등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영부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김 여사는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듣지 못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특히 여성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매주 호남을 방문한 까닭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였다고 김 여사는 부연했다.
김 여사는 촛불시위의 의미에 대해 "3개월 내내 자발적으로 100만의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모였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며 "문재인정부가 많은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