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장사를 접고 다른일을 할 때였습니다.
아는분이 모텔을 리모델링 하려고 하는데 PC가 필요하다. 견적한번 떼 봐라 하시더라구요.
다른일이랑은 상반되는 일이긴 한데 가능한 일이고(모텔에 약 40대의 PC 납품건이니까요.. 며칠 생고생하면 ..^^)
타업체 견적을 일단 받았습니다(하하..)
제가 좀더 저렴한 가격에 동일스펙으로 세팅이 가능할 것 같아서 여분PC 2대를 포함한 40대를 납품해드리기로 했고.
A/S는 제가 본업이 있으니 기본적으로 제가 연락을 받되, 사람이 가야하는경우 내가 불가능하다면 업자를 불러라 했습니다. 그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했으니까요.
바로 친구놈을 섭외해서 업무시간이 끝나고 둘이 작업을 했습니다.
친구놈은 조금 일찍 들어가고. 저는 밤새서 작업을 했구요.
이틀정도를 철야하고.. 쪽잠을 조금 자긴 했지만 정말 피로에 쩌는 상태였어요.
이윽고 작업이 완료되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모텔부터 집까지 약 40km정도 되고. 내부순환을 타는 경로였습니다.
몸이 무겁긴 했지만 졸지않고 갈 수 있을거란 자신감을 가지고(뭔..) 가는데..
터널 들어가고 한참 지나니 잠깐 기억이 끊깁니다. 벽쪽 차선을 밟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어요.
'아 이러다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바로 홍제IC에서 빠져서 국도를 탔습니다. 신호 없는 고속화도로보다는 가다설 수 있는 국도가 조금이라도 안전했으니까요.
조금 한적한 도로 나오자마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오자마자 정말 차세우고 기절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에 쫓기고 있어서 30분정도만 자고 다시 출발했는데..
이 일 이후로는 절대.. 졸음 참으면서 운전 안합니다.
그냥 잡니다 =_=...
쉴 수 없는상황인경우..
노래부르고 허벅지 때리고 물먹고 뭐 난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