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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맥주를 안먹는 닝겐이 맥주를 만들어보았다.jpg
게시물ID : cook_107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시엘
추천 : 14
조회수 : 96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8/04 15: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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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비뇨.JPG

안녕하세요 라시엘이예요 :D

저는 방학떄에도 기숙사에서 사는 생활을 하고 있기때문에 집에 한두달에 한번 내려온답니다

용돈이나 제가 틈틈히 번 돈을 모아서 내려갈때마다 부모님께 선물을 들고 와요!!

무뚝뚝한 아빠는 맥주를 많이 좋아하셔서 일단 저번엔 맥주를 종류별로 가져와서 뭐를 제일 좋아하시나 테스트 해본 결과,

기네스를 정말 좋아하셔서 그다음부터 기네스를 사오기 시작했구,

엄마는 화장품이나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으셔서 화장품,악세사리를 사가거나 원석팔찌 재료를 들고와서 취향에 맞게 만들어드려요!!

그러던 어느날, 오유를 눈팅하던중... 맥주를 집에서 만드신 분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집에서 만든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네요!! 그래서 바로 아빠가 좋아하겠다!! 싶어서 찾아보니...우왕...가격이... ;ㅁ;

그래서 얼마동안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대망의 집 내려가는날!!에 맞춰서 집주소로 주문을 해두고, 버스를 타고 고고씽!!!

배송추적을 하니까 근처 영업소이길래 단비(우리집 이쁘니 강아지)가 짖을때마다 계속 창밖을 확인했어요!



(이쁘니 단비-골든리트리버- 사진 투척!! 달콤이-토이푸들- 사진도 투척!! )



20130918_1558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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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8_160654.jpg




그러던 중 드디어!!! 택배가 왔어요 !! :D

엄청 기쁜 마음에 아빠를 서둘러 불러서 택배를 뜯어보라고 했죠!!

택배를 열어보고 아빠가 기뻐할 모습에 두근두근 같이 만들면서 즐거울 마음에 두근두근 했어요...

(일부러 같이 만들려고 맞춰서 내려온거였거든요!! :D)

드디어 대망의 아빠가 택배를 뜯는 순간!!

그런데 아빠가 내용물을 보고나서 표정이 좋지않더니 그냥 등돌려서 갔어요... 여기서 1차충격...

그래서 제가 "같이 안만들거야~?" 했더니 "너 혼자 만들어!! 아빠는 바빠!!" 에서 2차충격...

그다음에 또 다만들고 저녁이 왔을때 아빠가 엄마랑 술드시고 두분이 방에 들어가셨는데

제가 사온 홈 비어 키트때문에 싸우는걸 듣고는 3차충격......(아빠가 제가 큰 충격을 먹을만한 말을 하셨지만 비밀...임다!! ) 



그 소리에 충격먹고 많이 우울해져서 울컥한 마음에 "아빠 다시는 뽀뽀 안해주고 안안아줄거야!!"라고 하구...

(이렇게 하면 약간 장난 섞여 있으니까 아빠도 좀 풀리고 왜 그런 소리 한 줄 말씀하실줄 알았어요..

넵... 제가 원래 거실에서 놀다가 아빠가 거실로 오면 아빠!! 하고 달려가서 안고 볼에 뽀뽀하는 21살 여징어입니당...) 

하지만 계속 저랑 눈마주치면 안좋은 느낌으로 있으셔서 저도 너무 억울해서 그다음부터 저도 말을 안섞었어요...

둘이 그러는거를 보던 엄마가 "작성자야. 엄마도 아빠랑 이야기 해봤는데, 아빠가 왜 그러는지 엄마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아빠도 너가 싫어서 그런거는 아닐거야. 너가 좀 더  생각을 해주었으면 해" 라고 해서 그 다음 저녁에 엄마아빠 술드실때 옆에가서

난 이렇게 이래서 좋아할 줄알고 한건데 아빠가 그렇게해서 많이 서운했다고 털어놓고  장난스럽게 "아빠는 그럼 저거 마시지마!! "했더니

"안마셔!!

...근데...맛은 볼꺼야:D"라고 하셔서 둘다 풀렸답니다!!!

오늘은 맥주만든지 5일째 되는 날인데 아까도 안고 볼 쪽쪽 하고 왔어요 :D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ㅋㅋ 이제는 결국 혼자 만들었던 맥주의 상세샷입니다!!

저는 아직 맥주 향이 익숙하지 않아서 맥주를 잘 못마셔요 :D (저번에 치맥 먹는데 치킨 덕분에 겨우 한잔 마신...)

그래도 아빠한테 서운하더라두!! 언젠가 풀리겠지 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IMG_0360.JPG



통과 도구들을 소독해요!! 같이 따라서 온 가루? 소독제를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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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원액과 뚜껑밑에 있던 효모, 그리고 소독을 해서 반으로 줄어든 소독가루(?)
뚜껑따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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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다른 원액!! 위에있는 원액도 이런 박스에 들어가 있었어요!!
이 박스에는 원액(+뚜껑밑에 효모)과 소독가루가 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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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니까 다른 원액 종류들이 많더라구요!! 아빠가 마음에 들어하면 다른거도 시켜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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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따라서 맥주 원액을 뜨거운물에 담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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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에 캔을 따야하는데... 방법을 몰라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스스로도 해봤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어요..ㅠㅠ
이렇게 따는게 맞나요? 
그런데 이렇게 따다가 이 도구가 싸서 그런지 아니면 방법이 잘못된건지.. 반쯤 따다가 더이상 안따지길래 어쩔수없이 반만 따고 부었어요,,,

밑에는 흔한 잔재들... 저 위에 칼집은 제가 이 캔을 따기위해 어떤일까지 했는지 보여줍니다.. ;ㅁ;

IMG_0373.JPG



그다음엔 끓는물에 원액을 투하!!!

IMG_0375.JPG


보글보글보글 보글보글보글
(흔한.황혼의.먹깨비.수프.jpg)

끓이면 약간 엄청 달고 진득한 카라멜 같은 냄새가 나요!!
카라멜 보다는 약간 더 중후한 느낌!!


다 완성되면 적당히 식혀줍니다!!!

IMG_0376.JPG


그다음은 통에 생수를 부은후에 이 원액을 끓인물을 옮겨야하는데 저는 국자를 사용했어요!!!
혼자서 다 못들겠더라구요.. ;ㅁ;
색이 예쁘죠?



IMG_0377.JPG


그다음은 통에 맞춰서 다시 생수를 붓습니다!! 그렇게 온도를 재서 20~26도 사이를 맞춰서 효모를 넣어줘야해요!!!
그래서 온도계를 샀는데...
내가 스티커 온도계도 산걸 까먹고있었어...
결국 저 아이는 그냥 내방 온도를 측정하는 기구가 되었다구 합니다...


IMG_0381.JPG


다 섞고나서의 모습!!
약간 위에 뭐라구하나..원액 찌끄러기? 보리 찌끄러기?? 가 둥둥떠있어요!!!



IMG_0382.JPG


그러고 난 후 효모를 넣기위해 온도를 보니... 우와아아...
20도는 고사하고 26도도 안되는 여름철 날씨!!!
우리 지역이 나름 시원한 곳인데... 이렇다니... ;ㅁ;
좀 더 식히고 넣을걸!! 좀 더 차가운 물을 넣을걸 ㅠㅠㅠㅠㅠ

그래서 네이버 날씨를 켜보니...



KakaoTalk_20140804_145248743.jpg




... 효모를 넣으려면 21시가 되어야한다는 거지??? (이때시간 15시...)
시간이 연체되면 뭔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려봅니다...
IMG_0383.JPG

  

위치는 우리집에서 가장 시원한 제방의 책상밑으로 합니다!!!

(물론 뚜껑은 덮어놨어요!!)


 이 통은 결국 9시에 효모가 넣어지고 지금 제 책상 밑에서 1차발효되고 있어요!!!

이제 만든지 7일 후가 되는 수요일에는 각자의 병에 옮겨담고 설탕을 넣어주어서 2차발효를 해야해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효모들이 잘 살고 있을까 걱정이네요. ..ㅠㅠ

제가 맥주를 마시지 않기때문에 맛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맥주 맛도 모르고,,,)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D

2차발효를 시키고 저는 다시 기숙사로 가야하는데 아빠가 맘에 들어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2차발효 과정 한 뒤에 다시 돌아올게요!!

모두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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