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참 이곳저곳 많이 다녔지만 첫 배냥여행으로 간곳이 바로 이곳 터키였습니다
사진을 날자를 넣어서 찍었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어짜피 나만 볼건데 뭐' 하고 이렇게 ㅎㅎ
그래도 언제인지 정확히 보이니 좋네요;;
벼르고 벼르던 유럽배낭여행을 갔는데 그당시에는 이스탄불로 들어가는 비행기가 정말로 비쌌습니다
그래도 터키는 꼭 가보고 싶어서 터키로 In하고 프랑크푸르트로 Out하는 표를 산후 출발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있다가 카다도키아에 와서 위험하다는 바이크 렌탈을 하였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정말 이러이러한 경관들을 보고 다니며 만족하던중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쭉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백밀러 하나가 부러지고 오른발 디딤쇠가 부러지고 오른발 브레이크 라인이 부러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
나 아픈건 그렇다 치고 이거 여행 시작부터 끝났구나 라는 생각에 정신이 멍해져 있어서 도로변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바이크렌탈이 위험하다는건 만약 조금이라도 긁히거나 했을때 엄청난 수리비용 바가지를 내라고 하기때문이었죠
그렇게 한 10분 앉아서 멍하게 있었는데 스쿠터 타고 어떤 젊은 남자 두명이 오더니
"Broken, broken?" "Yes" "come one"
영어를 잘 못했는데 자기 따라오라는 식으로 말해서 그냥 따라서 갔더니 그들이 일하던 곳이 농기구 정비공장이였죠
이건 뭐 시골동네에 동양인 하나가 나타나니 한 25명쯤 몰려와서 아마도 자기들끼리
"뭔일이래? 저거 부러졌데.. 어 그래? 그럼 우리가 고쳐주자"
넌 안심하라고 우리가 말끔하게 고쳐준다고 가만히 여기서 쉬라고 음식도 만들어오고 차도 대접하고
몇명이 몰려가서 용접하고 도색하고 다 하는동안 난 그 사람들과 겨우겨우 대화조금 이어갔었죠
그렇게 다 고치고 백밀러도 자기 바이크꺼 붙여준다고 하는걸 그건 내가 그냥 내가 샾에 가서 내겠다고 한후
"얼마 내면되?" "뭐래? Money?" "돈은 무슨 돈이야 우린 친구야 어서가"
당시 선글래스 끼고 있던 내 눈에는 눈물이 흐르는데;;
이렇게 대부분은 고쳐놓은후 밤에 샾 돌아가서 백밀러 값만 아주 싼값에 처리하여 여행을 무사히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그 터키친구들 인연으로 시작하여 올해까지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거의 좋은 일만 많이 겪고 다녔습니다
첫 스타트를 좋게 만들어준 이 친구들이 간만에 사진정리하다가 보여서 여행기를 씁니다
단체로 찍은 사진엔 못난 내 사진이 있으니 패스하고 좀 약빤 사진 같지만 그 친구들 사진 하나 같이 올립니다
저 선글래스와 밀짚모자는 내꺼 ㅋㅋ
언젠가 다시 갈일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