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애플 G5(5세대) 키보드를 한번 씻어보겠습니다.
하얗고 미래적인 디자인이 예뻐서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내가 만든 작품 오징어는 열어보지마아~~!" 하는 느낌으로
고 스티브잡스 형님께서 1mm 육각렌치로만 키보드를 열 수 있게 해두셔서 몇 년 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잉여로운 일요일을 맞아 1.5mm 렌치를 줄로 갈아서 키보드 분해에 성공~!
가운데 부품의 안쪽 하얀 부분이 억수로 예쁩니다.
투명커버로 보호받아 실기스 하나 없는 정말 완벽하게 사출된 플라스틱 느낌 //.//
(현재 보이는 부분의 뒷면이 진리)
이빨을 뽑을 때 혹시 부러질까 걱정했는데요,
마구 퍽퍽 뽑아도 쩍쩍 잡 뽑아져서 좋았습니다.
키 캡은 채소를 씻는 느낌으로...
키보드는 잇몸 닦아주는 느낌같은 느낌으로 닦아주고
스무스한 타이핑을 위해 접촉면은 죄다 면봉으로 문지르고
구리스를 아주살짝 발라 주고 잉여량은 닦아 줍니다.
짠~~ 예쁘죠?
좌 alt는 윈도우키
우 command는 한영키
우 alt는 한자키
f14는 스크린캡쳐
로 사용합니다.
2005년 작품으로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중고시장에서 3만원에도 팔린답니다 :D
가장 예쁜 키보드라 생각하는 Apple G5 유선!
가끔 후다다다 멤브레인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을 때 꺼내봅니다.
후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