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무것도 없는 내게 아직 해와 싹이
예전에는 꿈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예전에는 사랑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그런 것은 없어
그저 감정만이 끓어 올라
꿈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그저 숨을 쉴 뿐 그저 살아갈 뿐
끝을 향해 그저 천천히 살아있을 뿐
그가 들려줬던 꿈을 다시 보고 싶어
그녀가 보여줬던 미소가 다시 보고 싶어
같이 울며 웃던 그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어
끝없이 불타오를 것 같았던 열정을
맑게 흘러갈 거만 같던 청춘을
이제는 볼 수 없어 찾을 수 없어
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아 아 난 도대체 무엇을
눈물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 걸까
조용히 시간은 흘러가고
소중히 여겼던 내 마음은 이제는 없는 것 같아
조용히 여기서 서있기만 하는 것 같아
사랑을 다시 찾으려 가지 않으면
사랑을 다시 찾으려 가지 않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야
이제 내게 사랑을 알려줄 사람도 없지만
이제 내게 사랑을 속삭여줄 사람도 없지만
그저 조용히 지나가던 시간을 붙잡고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을 붙잡고서 일어서야지
따뜻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
따스한 미소를 보여주는
그와 그녀는 이제는 없지만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걷고 있는 내가
이루려고 해
아직은 따스한 햇살을 받을 뿐
그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작은 싹이지만
웃으며 울며 다른 이를 사랑해주는
따뜻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
따스한 미소를 보여주는
내가 되려 해
저기 만개한 꽃처럼 나도 만개하려 해
불안한 마음과 눈물짓기만 했던 얼굴이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지며 멋진 미소를 짓는
내가 되기를
따스한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는
꽃이 되기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미소 짓는
꽃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