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게에 정말 오랜만에 글써보네요. 전에 페미니스트랑 실제로 썰전 벌였던거 적었다가 지금은 삭제했네요 ㅠ
아무튼 요 며칠사이에 부모님이랑 성평등관련 이야기 했는데 소소하게 얘기해볼게요.
아빠: 김정은이 또 난리를 쳐서 전쟁이나면 어떡하나 걱정이다. 전쟁나면 여자랑 애들이 힘들어지는데 말이야
나: 아빠... 전쟁나면 안되지 당연히! 근데 전쟁나면 남자도 힘들어. 나가서 싸우다 죽거나 ㅂㅅ 되잖아 근데 보상도 못받고. 전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이면 다 힘든거야.
아빠: 그래... 아무튼 전쟁이 안나길 빌자
이건 트페미때문에 너무 민감해져서 제가 과민반응 한거같기도해요 ㅠㅠ
엄마랑 있었던 일은 이공계 여성장학금얘기였어요.
나: 엄마, 내가 민원을 좀 넣어보려고. 이공계에 여자애들이 안간다고 장학금을 지원해준대. 근데 나는 미댄데 여초잖아? 남자들도 미대 안가니까 남성 예술인력을 위해 미대 남자들도 장학금을 달라고 그럴거야.
엄마: 그거랑 그건 다른 문제지... 남자가 미대를 왜 많이 안가겠니?
나: 적성에 안맞아서?
엄마: 그래!
나: 엄마 여자들이 이공계 안가는것도 적성에 안맞으니까 그렇지. 그리고 이공계 등록금 비싸다고 못가서 다른데로 지원하는 사람 봤어? 나는 미대가고싶어도 등록금이랑 학원비때문에 포기한 사람들은 봤어.
엄마: 아... 엄마가 볼땐 아무튼 그거랑 그거랑 다른 문제야
나: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건데? 나는 아무튼 신문고에 올려보긴할거야
엄마: 아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엄마도 나름 신세대? 스러운 분이신데, 이 얘기 해보니까 기성세대랑 신세대랑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말도안되는 이상한 지원정책들이 쏟아지는지 알거같기도 하구요...ㅋㅋ 엄마도 트페미 얘기들으면 미쳤다고는 하는데 이런 정책면에 있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 크네요.
기성세대 기저에 깔려있는 생각은 여성은 늘 희생당했던 존재인거같아요... 그래서 말도안되는 지원정책과 역차별이 쏟아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