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자연이 오셨어요. 요즘 정말 죽고싶네요.(긴글주의)
게시물ID : wedlock_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로롤롤롷
추천 : 2
조회수 : 124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24 14:04:02
옵션
  • 외부펌금지
남편의 정자 활동성의 문제로 인공 수정을 진행하다가,
제 경부암 검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1차때 배란이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포기를 했어요.

결국 대자연이 오셨는데, 양도 엄청나고, 통증도 평소의 4배 이상이네요.......

곧 약도 먹고 다시 배주사를 혼자 맞아가며.. 준비를 해야하는데 요즘 하는 일이 주 4일정도 하루종일 서있고 체력적으로 고된일이라서 너무 힘드네요.

그 누구도 원망할수 없는 일인데, 저 혼자 감당해내야 한다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평소 집안일도 함께하고 저를 누구보다도 아껴주는 신랑인데 어차피 임신도 안돼.  라는 생각과 사랑에 '임신' 이라는 목적이 최우선시 되다보니 관계도 하고싶지 않아집니다.

무엇보다도 인공수정 준비하며 관계 시 통증이 느껴져서 .. 아파서도 하기 싫어요.......

거기다 요즘 집안 일까지 겹쳐 정말 왜 살고있나 싶네요

결혼 전에 저희는 양측 도움을 받지 않고 진행하려 했으나, 친정에서는 그래도 어른들 계시니, 내자식에게 해줄수 있는건 다해주고 싶다며 도움도 주시고 적당히 예를 갖춰 결혼을 진행했어요.

그러나 시댁에서는 나중에 일 잘 풀리면 해줄게! 라며 단 한푼도 주지 않으셨고, 신랑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까지 모두 가져가셨죠.

물론그 약속을 한 이후로 너네는 내게 잘해야 한다며 다른 며느리들, 가족(사촌이나.. 직계나..) 에 비해 저는 배로 불려다녔어요.

누구에게 인사가자, 누구 오신단다 일해라, 
명절때도 친정에 할머니댁에 간다는 제 말을 들으시고도 그날 저녁 6시까지 사촌들에게 인사를 다닐 정도였어요..

 얼마 전 저희집과 저 신랑에게 떵떵 거리며 약속하셨던 일이 잘 풀렸고, 신랑은 기대를 했죠.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래도 잘 됐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저는 믿지 않았어요. 지난 약속으로 도움을 받는건 원치 않았고, 그저 둘이서 알콩달콩 살게 피해만 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내가 집 한채 사주마! 하시며 
본인이 살 집을 구매하시고(시댁식구들 밀집 지역에..) 명의만 신랑 명의로 하신대요.....
 
사실 명의를 주는것도 시댁 씀씀이를 믿을 수 없어서 묶어두려고 하는거라는걸 알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시더니, 나 죽으면 이집 너 가지면 약속한거 다 한거잖아. 뭐가문제야?  내가 너네 집도 사줬으니까 내 평생을 책임져라. 
(평소에도 매일 하시던 말씀..) 그리고 다음주에 이사하니까 너 우리집 와서 일해.
식구들 다 부를꺼니까 밥하고 청소하고 다 해. 

하...... 지난 명절에도 아버님께선 

집사람 음식 못하니까 니가 음식 다해~ 우리 이거저거 다하는거 알지? 니가 새벽에 와서 해라. 

 라고 하시며 본인 집사람은 힘들면 안된다며 챙기고 
저는 가족이니 다 해라하는 모습에 경악한 적이 있는데...

저ㅇ말 시댁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어졌어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있나, 임신을 하면 정말 저 집에 속해져서 고생을 사서 하는게 아닐까, 

사랑으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갖게되는게 맞는건가, 신랑은 너무 좋은데 집안 때문에 이혼을 해야하나 너무 걱정이 많아요..

신랑은 정말 너무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자신의 집에 일이 생겨도 가지 말아라 합니다. 명절이나 생신 이런 것 너가 챙길 필요가 없다면서요..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관심도 없는데 
옛 어른이니 전통을 지켜야지 며느린데 어딜! 
이런게 엄청 심한 집안이라 정말 요즘은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입니다. 

당장 다음주 이삿날 오라하셔서 
아무것도 안해준 집에 창피하지도 않냐 며느리좀 그만 찾으라고 아들이 며느리 안보내고 나도 가고싶지 않다 말해도 

 "며느리에게 내가 오라고 했다고 하면 알아서 올테니 그냥 말 해!" 라고 하실 정도로 가부장적이고 눈치도 없으신 분이예요..

다음주가 너무 걱정돼서 잠도 못자겠고 서러운데 몸까지 아프니 해서는 안될 생각들이 머리를 뒤덮습니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결혼게 첫 글이 하소연이 되어버렸네요.. 휴..........

겨ㄹ혼은 참 좋고 행복하지만, 상대방의 인성, 성품도 중요하지만 상대 집안의 분위기나 상황, 집안 문제를 잘 알아보고 결혼하세요.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바꿔보려 옳은 이야기를 해도 그 집안에서는 아무리 맞는 말도  
비정상적이고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예의없는 며느리가 되고 맙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