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차례 논의가 되었던 부분이죠.
여시라는 주홍글씨.
하지만 이 주홍글씨가 달린 사람들 중에서는 무고하고 억울한 사람들 당연히 있을 것이고,
혹은 잘못이 있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한 사람들 역시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단지 '주홍글씨를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주홍글씨가 어디에 새겨져 있는 상황이냐는 겁니다.
이 주홍글씨가 뺨 같은 곳에 대문짝만하게 새겨져 있어서,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고,
아무리 내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서 살아가도 사람들은 주홍글씨만을 바라보는 상황이면 분명 억울한 이들이 생길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여시"라는 주홍글씨는 본인이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는 남들이 알 수 없는 주홍글씨입니다.
발바닥 같은 곳에 새겨져 있는 거예요.
본인이 먼저 신발 벗고, 양말 벗고, 발바닥을 까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전에는 남들이 알 수가 없는 주홍글씨죠.
그러니까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양말 신고, 신발도 신고, 발바닥 남한테 보여지는거 조심하고,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으로 조용히 살아가면 돼요.
그러다보면 그 주홍글씨도 시간에 씻겨 자연히 지워질거고, 언젠가는 발바닥을 남한테 보여줘도 되는 때가 올겁니다.
그런데 종종, 누가 먼저 발바닥을 까보고 다니지도 않았는데,
나타나자마자 대뜸 신발과 양말을 벗더니 대뜸 그 주홍글씨를 까서 보여주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대체 뭐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이런 사람들을 좋게 볼 수 있을까요?
보통은 이런 사람을 대단히 이상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 주홍글씨 때문이 아니라, 초면부터 발바닥을 까서 그 주홍글씨를 보여주고 다니는 그 이상한 행동 때문에 말이죠.
"오유에서는 오유에서 보여준 모습을 가지고 판단하면 된다."
저 역시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건 여시분들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여시에서 오신 분들 역시 오유에서는 오유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판단할겁니다.
다만, 문제는
"여시 탈퇴하고 왔어요"라는 글을 쓰시는 분들은 그게 그분들이 오유에 보여준 첫 모습이라는 겁니다.
오유에서는 오유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오유에 오자마자 보여준 모습이 자기가 여시 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그 모습에 입각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겁니다.
'아, 이 사람은 아직도 문제가 뭔지 파악을 못 했거나, 아니면 최소한 눈치가 더럽게 없는 사람이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이것입니다.
스르륵에서 오셨든, 여시에서 오셨든, 그 외에 어디서 오셨든,
오유인들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오유에서 보여주신 모습을 기준으로 판단할 겁니다.
그러니까 오유에서 "자신이 여시 출신임을 밝히는 글을 쓰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주세요.
*물론 상기의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오유 전체를 대표하는 의견은 당연히 절대 아닙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당연히 계실 수 있고, 그 분들의 의견 역시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