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집-학원-집 이렇게만 생활하다가, 학원에서 보수공사를 해야하니, 그동안은 문을 닫겠다. 고 통지가 왔어요. 오랜만에 학교끝나고 느긋하게 쉴 수 있게되니 평소에 안하던 산책이 하고 싶어졌어요. 작은 가방에 물통, 지갑, 보조배터리를 넣고 무작정 걸었어요. 그렇게 걷다보니 대교까지 가버렸는데, 아직 통금도 남아있기도 하니 한번 건너볼까? 싶어서 걷고있는데.. 어떤 남자가 급하게 뛰어오더니 들고있던 개를 다리 밑으로 던지더라구요?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해서 멍때리고 그 남자가 도망치는걸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느 여성분이 제게 와서는 '혹시 제 강아지 들고 도망치는 검은 모자쓴 남자 못보셨나요?' 그래서 개가 어떻게 됐는지는 말 못하고, 남자가 도망친 방향만 알려줬어요.
미안해요,아가씨. 솔직히 물깊이도 깊어서 우리가 뛰어내려가도 못구할거같았고, 112 119부른다고 해도 나중에 제가 증인으로 귀찮아질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목줄도 안하시고 산책하셨던거 같은데. 사실 아가씨가 목줄하고 다니셨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