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는 시간 동안

너의 모든 것을 사랑했었다

코 골며 자는 모습도

살짝 삐져나온 코털도

서운하다며 툴툴대는 목소리도

찌푸리며 짜증 내던 표정도

너라서, 너였기에

전부 사랑했었다

너는 내가 자랑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아했던 사람은

네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네가 잘나거나 예뻐서가 아니라

그냥 너라서 좋았다

훗날 말할 것이다

이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아낌없이 모든 걸 줬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