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하나로 데뷔작 ‘동막골’ 800만 흥행신화 썼죠”
CF감독 출신 인기 영화감독…자신만의 스토리로 관객과 소통
“관객 입장에서 보면 매번 비슷한 영화를 보는 건 지겹잖아요. 그래서 저도 영화를 만들 땐 작품을 봐 주시는 분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그들이 보고 싶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하는 고민을 해요. 사실 만드는 입장에서도 같은 것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저도 재밌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다른 방식의 작업을 고민하죠”
해외에서는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 ‘세븐’·‘파이터 클럽’ 등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 등 CF감독 출신 유명 영화감독이 많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드문 편이다. 국내 영화계에는 ‘CF 감독 출신이 만든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편견까지 존재할 정도다.
물론 CF감독 출신으로 편견을 깨고 당당히 성공을 거둔 인물도 존재하긴 한다. 박광현(50·남)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05년 전국 관객 800만명을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데뷔작을 통해 대성공을 거둔 그이지만 2017년 차기작인 ‘조작된 도시’로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