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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신매매 당할뻔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776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떠보니솔로
추천 : 3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01 13:36:26
저는 20대 평범한 남징어인데요
 
어제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셔서 저 머리가 너무 길다고 좀 짧게 쳤으면 하시는 느낌으로 말씀을 하셔서(물론 주관적인 생각)
 
머리도 많이 길었겠다 좀 커트나 해봐야지 하고 아침부터 나가서 미용실을 갔어요
 
저번에도 한번 짤라봤는데 잘 자르시길래 다음에 가봐야겠다 하고 갔던곳이죠
 
근데 저번하고 미용실 이미지가 좀 달라진거에요(흠칫)
 
역시나 전 오유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공포글 시사글 등을 통해서 본 무서운 사회의 이면이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여기 사실 미용실 아닌거
 
아니야? 이런 생각)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보시는 여자 미용사 분이 머리를 하고 계시더군요(역시!)
 
그분이 저에게 오셔서 머리하러 오셨냐고 물어보길래
 
불길한 마음을 뒤로한채 우선 당황하지않고 침착하게 네에...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앞손님이 끝나고 이제 제차례가 되어서 자리에 앉게되었죠
 
그런데 자꾸 미용사분이 미용가위를 들었다 놨다 바리깡을 들었다 놨다 하시는거에요(두둥...)
 
그러시다가 커트는 어느정도로 해드릴까요 라고 하시길래
 
안아프게해주세요... 라고 나오려는 말을 꾸욱 참고 그냥 펴...평범하게 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머리를 자르다보니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여타 다른 미용사분들과는 다르더군요
 
자꾸 저에게 말을거는겁니다!(내가 이런수에 넘어갈쏘냐?!)
 
저보고 어디서 왔는지 학교는 어디서 다니는지 기타 등등을 물어보다가
 
갑자기 나이를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 나이를 말했는데
 
아... 역시나 고단수였어요 바로 저랑 동갑이라고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접근하는겁니다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면서 이러다 정말 끌려가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무서워지기 시작할때쯤
 
커트가 끝나고 이제 머리를 감자고 일어나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러다 당황한게 들통나면 안되니까 침착히 머리를 감으러갔죠
 
그런데 드디어...
 
저보고 여자친구 있냐면서 없으면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겁니다(이라ㅓㅣㅇ럼; ㅇ마ㅏ ㅓ미어ㅣ)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아 이건 백퍼다 진짜 인신매매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없는 여자친구 있다고 거짓말하고 도망치듯 후다닥 뛰쳐나왔습니다.
 
정말 거기서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어떻게 잡혀갔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군요...
 
무튼 오유분들도 항상 조심하세요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살기가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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