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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여성임원 다 어디로 갔나
게시물ID : military_85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겔러거형제
추천 : 0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13 07: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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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女장관 비율 30%인데… 女임원 비율 한자릿수 그쳐] 

국민銀 9.8% 최고… 손보사 2.2%
부행장급 이상 8→6명으로 줄어… 朴정부땐 첫 여성 은행장도 나와 
임원 0순위 기획·재무 남성 독점, 당분간 女임원 증가 쉽지않을 듯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여성 임원을 늘려야 한다'는 유무형의 압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어요. 당분간 금융권에서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탄생하기 어려운 풍토입니다."

여성이 출세하기 힘든 이른바 '유리 천장'으로 소문난 국내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며 첫 내각에서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높였지만, 금융권은 이런 흐름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여성 임원, 씨티 빼곤 모두 한 자릿수

본지가 3일 은행·보험·카드 등 주요 금융회사의 임원 성비(性比)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금융회사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9.8%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4.2%, 하나은행은 3.1%에 불과했고, 신한은행은 1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대 시중은행 중 부행장급 이상 고위 여성 임원을 보유한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농협·기업·SC제일·씨티은행까지 범위를 넓혀도 씨티은행(30%)을 제외한 다른 3곳은 모두 여성 임원 비율이 한 자릿수였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씨티은행의 경우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여성 부행장 2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행장급 이상 고위 여성 임원이 2명인 곳은 씨티은행밖에 없다.

은행권 여성임원 다 어디로 갔나
다른 업권의 경우 생명보험업계가 상대적으로 유리 천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16개 생명보험사의 상무급 이상 여성 임원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속한 여신금융업계와 13개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3.2%, 2.2%에 그쳤고,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절반을 넘었다.

박근혜 정부 때 8명이던 부행장 이상 여성 임원, 6명으로 줄어

금융권에선 정권 교체 후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 여성 임원이 늘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엔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에 맞춰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현 정부에선 주요 관심사가 아닌 듯해서 은행들도 굳이 여성 임원을 늘려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때는 기업은행에서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행장이 탄생했고, 김성미 부행장도 유리 천장을 뚫었다. 박 전 대통령 임기 중인 지난 2014년 말 8개 시중은행의 부행장 이상 여성 임원은 8명까지 늘어났지만 지금은 6명으로 감소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인력 구조상 당분간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아지기 힘든 현실이라고 한다.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은 재무나 기획 같은 분야의 팀장급 이상을 대부분 남성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임원 배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남성 중심의 사내 문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성 임원 진출은 사내 문화와 관련이 큰데,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남성적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월등히 높은 씨티은행의 경우 여성들을 지원하는 사내 프로그램이 잘 정비돼 있다는 평가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금융권에서 유리 천장을 없애려면 남녀 간 직무 분리를 철폐하는 것부터 시작해 승진에서의 성차별을 없애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4/2018010400077.html#csidxb8c5d3edc10bd359899cbc1f0b8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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