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간 싸움의 최종국면은 크게 두 게시판이었으나 긴 침묵을 깨고 나타난 관리자의 조치는 문제가 된 일부 게시판의 베오베 분리가 아닌 전 게시판의 베오베 분리였고.. 그 결과 유자게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이로서 유자게 이외에도 꾸준히 베스트에 일부 지분을 차지했던 멘붕게 사이다게 동물게 게임게 등등 여러 게시판의 베스트 입성권을 박탈 당하게 되었다.
도대체 왜 관리자는 문제가 된 게시판만을 분리하지 않고 전 게시판을 분리하는 결단을 취하게 된 것일까?
오유 패치가 위와 같이 진행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여러 불만 사항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물론 '싸우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이게 낫다' 라는 유저들도 있지만 실제로 베스트가 사라진 게시판 유저들의 불만의 소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대안책으로 일부 게시판에서는 스스로 베스트 집계를 하여 게시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자게 자료에 특정 게시판의 주요 내용을 슬쩍 얹어 일명 물타기를 시도하려다 콜로세움이 벌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게다가 멀쩡한 유자게 베스트 게시글 내에서도 게시판 미아를 운운하며 싸움판이 벌어지거나 프로 불편러의 지적질과 이에 반박하는 사람들이 댓글로 전투를 벌이며 게시글이 황폐해지는 경우가 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유자게 단독 베스트 패치 후에도, 유자게의 글 리젠 자체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베스트 및 베오베의 리젠률은 크게 늘지 않았고 페이지는 몇일째 멈추게 되었다.
게시판 간 싸움으로 인해 많은 유저가 차단당하거나 탈퇴하였고, 싸움에 관심이 없던 일반 유저들 또한 현 패치로 인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오유 운영상의 최대 난관이 현재 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기서, 관리자의 그림은 끝내 완성이 된다.
싸움이 일어난 게시판만을 분리했다면, 절대 있을수 없는 일
바로 그 게시판을 베오베로 복귀시킬 명분을 만들어 낼 심산으로 전 게시판을 분리하는 패치를 자행한 것이다.
오유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불만들, 일반 유저들의 불만을 '오유인의 의견' 으로 취합해 '원상 복귀' 시키는 것..
그 '원상 복귀'를 통해 그 게시판은 다시금 명분을 갖고 베오베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게시판 분리에 대응하여 두번 씩이나 승리를 거머쥐게 된 그 게시판은 결국 오유 그 자체가 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관리자의 노림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