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이 어렸을 때 일이었음
초딩 저학년 때였는데 동네 아줌마가 와서 산에갈건데 애들 (친오빠와 지인) 데려가도 되냐고
지인의 엄마에게 물어봄.. 아주 친한 아줌마라 같이 가라고 함.
산에 갔다가 잘 놀고 내려가는 길에 지인이 신나서 먼저 내려감.
동네 아줌마는 오빠랑 천천히 내려옴
근데 지인이 내려가다 보니 올라올 때 왔던 길이 아닌거임
갑자기 모르는 시골이 나오고 날은 점점 어두워짐..계속 기다려도 오빠랑 아줌마는 안옴
당연히 아줌마는 원래 왔던길을 따라 집으로 간거임
근데 오빠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물어보니 지인이 안왔다는거임. 지인 엄마 난리나고
동네아줌마한테 왜 어린애를 안챙기고 왔느냐며 소리쳤는데 그 동네 아줌마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반응을 보임...ㅡㅡ;;
지인은 모르는 동네에서 울고 있는데 지나가던 트럭기사가 너 왜우니??함..
이러이러해서 울고 있다고 하니 어디 사냐고 물어서 어디 산다고 하니 그 동네
물건 납품하는 아저씨라고 하면서 트럭에 타라고 함..
근데 그 동네 안가고 계속 다른 동네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내리는거임..
지인엄마는 동네 사람들한테 도움 요청하고 경찰신고하고 찾으러 다니심
밤은 늦어가는데 애는 안오니 지인 부모님들은 속이 타들어감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찾으러 다님....1990년대 초반이라 동네 사람들 분위기가
응팔 분위기임...
계속 다른동네만 돌아다니던 트럭이 밤늦게 그동네에 납품하러 가면서 지인을
집근처에 내려다줌... 지인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고..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음...
만약 그 트럭기사가 나쁜 아저씨였다면.... 그 트럭기사를 못만나고 계속 추위에
떨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잘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남의 손에 쉽게 자기 아이를 맡겨서는 절대 안될 것 같습니다.
부모만큼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요... 자기 형제 자매에게도 맡겨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 듣는데... 잘 마무리 되었기에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에 제 개인적으로 공포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