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인물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고 유능한 여성 정치인 발굴에 나섰지만 인재풀이 적어 아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고령화가 심한 농촌 지역 특성에다 한국당의 낮은 인기가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한국당 경북도당은 '여성이여, 마가렛 대처를 꿈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0월 1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80여 일간 6`13 지방선거 경북도의원 여성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재원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9월 같은 당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을 인재영입육성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인재영입육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처럼 경북도당이 '보수정치의 본거지인 경북에서 한국당의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겠다'며 거창하게 공모에 나섰지만 마감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25일까지 지원자 수는 애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경북도당위원장 측은 "15명가량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5명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자에서 1차를 거르고 나면 2차 토론 배틀, 최종 정견 발표 등을 열 숫자가 될지도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김정재 도당 인재영입육성위원장이 사무처 여성국 등 여러 곳에 인재 추천을 의뢰하는 등 신경 쓰고 있지만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어 머리 아픈 상황"이라며 "대도시도 아닌 경북에서 여성으로 범위를 한정해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창훈 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몇 명이 지원했는지 공개하기 어렵다. 조만간 언론에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분이 얼마나 지원하든지 훌륭한 인재 한 분을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령 단 두 분이 응모하더라도 토론회 등 예정된 절차대로 심사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7540&yy=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