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한 남직원은 "간부 승진 자격 시험에서조차 탈락자가 속출하는데, 여성 인재 확대 정책이 더해지면서 남성들의 과장 진급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일부 남직원은 앞으로 승진 등 직장생활이 더 어려워지겠다고 판단하고 이직을 고려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역차별' 불만에도 롯데는 강하게 여성 인재 위주 승진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유연하고 남·녀 비율이 대등한 조직이 기업 문화·업무 성과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소신을 내비쳐왔다. 그는 지난 9월19일 그룹 내 여성 임원 21명을 모두 모은 자리에서 "여성 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 내에서 유리천장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사 담당 부서에 "빠른 시일 내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여풍(女風) 조성 차원에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과 기간 연장,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여성 인재 채용 비율 40% 목표, 2020년까지 여성 간부 비중 30%로 확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남직원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도 결국 여성 복지 확대와 맞닿아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여성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고 관련 사내 전략을 논의·결정하는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이 열리고 있다.
현재 롯데 전 직원 중 여성은 30%가량이다. 여성 신입사원 역시 매년 증가 추세다. 2005년 이전 5%대에서 최근 40%를 넘어섰다.
출처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123007395639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