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선명해서

다른 누구에게도 머무르지 못하겠다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너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데

너의 웃는 얼굴, 너와의 추억

너로 인해 행복해하던 내 모습까지

마치 일주일 전의 일인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니까

마음이 불편해서 그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못하겠다

이토록 선명한 네가

과거가 될 수 있을까

너보다 더 선명하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들이

다 해결해주겠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으면

세월이 해결해주겠지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