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리더의 입장에서) 모든 의견이나 주장은 주장하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 과정이나 결과는 책임을 져야한다.'
쉬운 예를 들자면 이런거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치여 죽인 사람이 있고, 그가 '나는 그저 조용히 아무에게도 피해주지 않고 집에 가서 자려고만 했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은 받아들이겠지만 음주운전이라는 과정과 피해자 발생이라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우겠다는 겁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도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측이 '나는 선의로 재단설립을 허가하고 추진하였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 초기 의미는 받아들이겠지만, 중간중간의 최 모 측근의 이권개입, 포괄적 뇌물의 정황, 국정농단의 정황에 대해서는 달게 처벌을 받아라. 라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초기의 선의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이 중간중간의 감사나 감찰을 안하겠다는 말은 아니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도 마찬기지로 풀이하면 될 것 같구요.
기본적으로 정치 철학이나 리더쉽 근간에 대한 내용이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보면 해석이 되긴 하는데, 현 상황상 분노한 광장의 입장에서는 쉴드나 내부총질로밖에 안비춰지죠. (정치인의 기본인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지 못했어요. )
뭐 현재 야권 지지자인 제 입장에서는 오해할 일도, 비난할 일도 아닌 워딩이어서 좋은 해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