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브레이킹 비난하시는 분들중에 보면,
"레이서들 중에서도 오른발 브레이킹을 많이 쓴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걸 오른발 브레이킹의 우월성에 대한 근거로 쓰시는 분들이 나와서 이 글을 씁니다.
사실은 요즘의 추세는 정반대이죠.
특히 힐앤토 같은 거는 이제 구식기술입니다 ㅋ
(한국은 자국 모터스포츠 중계 같은 게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모터스포츠 후진국이다 보니 이런 잘못된 상식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차는 많아도 차량과 관련된 문화의 수준은 후진국이죠.....)
오른발 브레이킹이 대세라는 건 시퀀셜 미션이 너무 비싸서 장착할 수 없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얘기구요.
요즘처럼 2페달 시퀀셜 미션이 일반화된 레이싱세계에서는 왼발브레이킹이 대세 입니다.
옛날 고리짝시절부터 레이싱하던 늙은 레이서들이야 새로운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해서 오른발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지금 자라나는 세대의 레이서들은 거진 왼발이 대세죠.
옆나라 일본 SUPERGT 500 클래스의(독일 DTM과 섀시 및 엔진 공유)
서양인 및 일본인드라이버 30명 중에서
25명이 왼발브레이킹을 쓰고,
5명이 오른발 브레이킹을 씁니다.
(캡션기능 켜시면 영어로 자막 나옵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vXfd6f-ew5w"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https://www.youtube.com/watch?v=vXfd6f-ew5w
위 영상 초반부에 딱 그렇게 설명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나오지만,
왼발브레이킹을 쓰는 이유는
첫번째는 하중이동 관리의 용이함(=섬세한 차량의 움직임 구현).
두번째는 더 짧은 반응속도
세번째는 터보차량의 경우 Pre boost를 걸 수 있다는 점 등이구요.
영상 거의 끝부분에 보시면,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왼발브레이킹이 이론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영상에서,
첫번째 인터뷰이인 츠카코시의 경우는 왼발에서 오른발로 옮겼고,
두번째 인터뷰이인 타치카와(작년 시즌 우승자, SUPERGT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왼발 브레이킹을 SUPERGT에서 처음쓴 사람으로서 전도사격이죠.
덕분에 지금은 압도적으로 왼발브레이킹 유저의 비율이 높습니다.
세번째 인터뷰이인 J.P 올리베이라의 경우는 올해부터 오른발에서 왼발로 전향한 경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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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반인 레벨에서는 왼발로 브레이킹을 하면 조절능력 부족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꽤 연습을 해야 왼발브레이킹을 부드럽게 구사할 수 있는 관계로
왼발 브레이킹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죠.
일반인들의 왼발브레이킹은 그냥 On/Off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사실 일반인들은 하이레벨의 하중이동 컨트롤 같은 기술을 굳이 배울 필요가 없으니
그냥 하던대로 오른발을 쓰면 됩니다.
왼발 컨트롤 능력 딸리는 사람들이 굳이 무리해서 바꿀 필요는 전혀 없죠.
이어서 몇가지 왼발브레이킹 비난 주장에서 발견되는 헛점을 지적하자면,
양발운전의 경우, 페달 두개를 동시에 밟을 수 있어서 위험하다는데, 이건 숙련도의 차이 입니다.
왼발브레이킹이 숙련된 사림이 이렇게 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설령 양발운전이 페달 두 개를 동시에 밟을 수 있어서 위험하다면,
오른발 운전도 페달을 착각해서 잘못 밟을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ㅎㅎㅎ
실제로 그런 사례가 꽤 있죠? 운동장 여중생 사건도 그렇구요 ㅎ
그리고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 보면 왼발브레이킹을 제대로 마스터 하신 분들이 아니죠 ㅎ
(왼발 브레이크 쓰면서 급브레이크 밟은 사람보다 어떻게 안해본 사람이 더 잘 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지 참 신기합니다 ㅎㅎㅎ
보통 이런 분들은 그냥 한번 호기심에 해봤는데, 도저히 컨트롤이 안되서 좌절한 후 안좋은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ㅎ)
그리고 이런 주장은 왼발브레이킹을 마스터해서 왼발브레이킹이나 오른발 브레이킹간에 컨트롤 능력 차이가 거의 없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와야 하는 겁니다(통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험 결과를 갖고 얘기해야지, 아니면 그냥 편견에 기반한 막연한 추측, 가설에 불과합니다.
다음으로 왼발브레이킹이 급발진의 원인이다?
이건 오히려 오른발만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페달을 착각해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엑셀을 밟아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아래 글에 달린 댓글 한번 보시죠 ㅎ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wr_id=664476
왼발브레이킹의 경우,
멈출때는 무조건 왼발입니다 ㅎ 이건 자동적인 거죠.
그리고 왼발브레이킹의 경우, 항상 오른발을 엑셀위에 올려놓는 다는 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착각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는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발가락쪽은 엑셀 페달 옆의 센터터널 쪽에 기대기도 합니다.
또한, "왼발브레이킹은 코너링시 몸이 지지가 안된다."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공공도로에서 몸이 너무 쏠려서 브레이크조차 밟기 힘들 정도의 횡G를 느끼며
코너를 도는 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위험한 짓을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공공도로에서 그렇게 과격한 코너링을 하시나요? 죽으려면 혼자 죽는 게 좋습니다.
공공도로에서 그런 코너링은 '잘못된 코너링' 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잘못된 거...
애초에 공공도로에서 강력한 횡G를 느끼는 코너링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
그런 잘못된 코너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몸이 심하게 쏠릴 일이 별로 없으므로 왼발브레이킹을 해도
굳이 4점식 벨트나 버킷시트 따위 필요 없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 위치의 경우는 차량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현기차나 쉐보레는 거진 중간쯤에 있습니다.
단, SM계열은 확연히 오른쪽으로 쏠려 있죠.
끝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솔직히 왼발브레이킹 유무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운전매너, 신호준수 여부, 음주운전 여부 등등이 더 중요한 요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1차선 정속주행을 하면서 법규를 위반하는 오른발 운전자가 왼발 운전자보다 훨씬 더 큰 불편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 오른발로도 얼마든지 브레이킹 합니다.
수동차량 운전하면 오른발쓰죠,
왼발브레이킹 한다고 오른발 브레이킹을 못하는 거 아닙니다.
왼발로도 오른발만큼 정교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줄 수 있다는 거죠.
출처 | http://merkatz.tistory.com/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