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다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있는
침묵이 더 숨 막힌다
서로 화가 난 게 보이는데
말을 꺼내면 대판 싸울까봐
이때까지 힘들게 유지해온 평화를
말 한마디로 깨뜨릴까봐
감정을 참고 있는 지금이
더 숨이 막힌다
속 터놓고 싸울 때가
더 우리다웠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참고만 있는 게
정답인 건지도 잘 모르겠다
연애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