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사업이 아니여서, 그저 조용히 작업할 공간이 필요 했거든요. 근데 정말 획기적인 곳이 나타난 거예요. 독채를 전부 사용하는 건데. 거기도 방 2칸에 화장실 마루.. 중요한 건 대문 열고 마당부터 안채 까지 우리만 사용 가능한.. 광고가 나오길.. 사무실로 쓸 사람 환영이라고 하긴 했는데 크게 마음 두지 않았어요.
깨끗했고, 괜찮았어요. 근데 이번엔 제가 그곳에서 무섬증을 타더군요. 그냥 그냥 무서웠어요. 맘에 들지만, 무서워서... 포기하고 나왔답니다.
근데 신랑이 보았데요. 어떤 아줌마를요.
나쁜 영혼은 아니지만, 그 집에 대한 집착이 너무 크더랍니다. 그 집 큰방 창문으로 바깥 거리가 보이는데, 그 창문 앞에 서서 아, 좋다~ 너무 좋다, 이러고 있더랍니다. 들어온 우리는 신경도 안쓰고. 그냥 거기 서서 연신 그 소리만 하더래요. 근데 제가 집 잘보고 있다가 그 방 딱 들어가자 마자 무섭다고 뒷걸음질 치더랍니다.
신랑이 무속인 이런건 아니구요.. 가신이 좀 쎄다고 해야하나... 암튼 집안 기운이 좀 쎄요. 영능력 이런게 있는건 아닌데... 일신에 관해서는 촉도 쎄고, 그럴 때는 보인답니다. 게다가.. 제 사주가 신의사준데.. 신랑 만나고 좀 눌린 대신에. 신랑이 좀 더 예전보다 잘 보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