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소주를 잘 못마셔서 회식자리에서도 혼자 늘 맥주…
맛도 그렇고 소주를 마시면 두세잔만 마셔도 얼굴이 주정뱅이됨. 거기 술 제가 다 마신마냥...
그러다보니 김치찌개에도 맥주… 회에도 맥주… 알탕에도 맥주… 에브리데이 맥주!!!
가끔 같이 마셔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눈치보며 따로 맥주를 주문해야 하는 슬픔…ㅠ
소주를 마시라면 못 마시는 건 아닌데 쌩알콜을 드링킹하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0.1초만에 목구멍으로 쏟아붓고 안주 투입해야했어요.
순하다는 소주들도 마셔봤는데 약간 덜 하긴 해도 여전히 힘들더라구요.
얼마전에 울산에 시집간 친구 만나러 갔다가 좋은데이를 처음 마셔봤어요.
소주 못 마신다고 거절했는데도 계속 이건 순하다며 권하길래 속는 셈 치고 마셔봄.
그런데 오? 정말 여태껏 먹었던 소주 중에서 제일 부드럽더라구요.
아무래도 소주다보니 특유의 알코올맛은 어쩔 수 없지만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서 밀려오는 거부감이 현저히 적다고 해야하나요?
친구가 그 쪽에서는 소주하면 좋은데이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이미지상 그 쪽은 독한 술을 선호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의외…
(나쁜 뜻이 아니라 경남하면 화끈한? 그런 이미지라서요~)
여튼 아직 서울에는 없는 곳이 많은 것 같지만 독한 소주 못드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