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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을 보고는 찾아본 페루 마추피추 여행사진
게시물ID : travel_8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losingmoon
추천 : 10
조회수 : 16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01 19:32:47
문득 티비를 돌리다가
요즘 인기 있다는 '꽃보다 청춘' 의 페루 편을 보게 되었다.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런지
현재에 다시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랫만에 페루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를 볼 때마다
내가 지나갔던 그 사진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마추피추에 그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그들의 마추피추를 보고 울었고
나는 나의 마추피추를 꺼내본다.

cusco_machuppichu 013.jpg
가난한 장기여행자였던 나는
그들과는 달리 비싼 기차를 탈수가 없어서
합승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쿠스코에서 마추피추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계속했다.
cusco_machuppichu 019.jpg
 
기차를 우리를 놔두고 쌩하니 먼저 달려간다.
cusco_machuppichu 026.jpg
 
드디어 고지가 보인다.
마추피추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인 '아구아 깔리엔떼'
따뜻한 물 이라는 뜻이지만 샤워물은 뜨뜨미지근 할 뿐이다.
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타고 마추피추로 올라간다.

cusco_machuppichu 036.jpg
드디어 입성!
안개가 자욱한 마추피추는 고요하다.
 
마추피추를 한눈에 내려다 보려면 더 안에 있는 와이나피추 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
마추피추는 늙은 봉우리 라는 뜻이고, 와이나피추는 젊은 봉우리 라는 뜻이라고 한다.

cusco_machuppichu 100.jpg
이 곳으로의 입장은 오전만 가능하며
그것도 정해진 몇백명의 인원이 입장하면 더이상은 못올라가게 한다.
그래서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 버스를 타고 올라와 7시에 와이나 피추 봉우리를 향해 돌진해야 했다.
 
cusco_machuppichu 107.jpg
 
하지만 꽃보다 청춘 에서 처럼
온통 안개가 산을 뒤덮어서 애써 올라온 이곳에서 마추픽추가 보이질 않는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바로 저 안개 덕분에
수백?수천? 년을 스페인군에게 들키지 않고 보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cusco_machuppichu 050.jpg
 
드디어 안개가 걷혔다.
마추피추가 한눈에 들어온다.
 
cusco_machuppichu 081.jpg

...

cusco_machuppichu 187.jpg
마추피추 안으로 내려왔다.
유희열이 그렇게나 사랑하던 라마(야마)가 보인다.
아웅 귀여워...

cusco_machuppichu 225.jpg
마추피추 입구쪽에서 와이나 피추쪽을 바라보면
봉우리의 모습이 꼭 사람 옆얼굴 처럼 보인다.

cusco_show 002.jpg
돌아오던 길도 험난했다.
너무 힘들어서 돌아갈 땐 기차 좀 타보려고 했는데 파업해버려 어쩔 수 없이 또 기찻길을 따라 걸어야 했다.
차가 들어오는 마을에 간신히 도착해 여행사 승합차 와 협상하여 차를 탔건만
시간이 너무 늦어 차가 더이상 운행 불가하다며
산타 테레사 라는 산속 마을에 하루 강제 투숙하게 되었다.
간신히 다음날이 되어서야 나는 이 곳 쿠스코로 돌아올 수 있었다.
 
꽃보다 청춘에서는 마추픽추가 눈물을 선사해 주었지만
아직 당시 많은 여행의 중반에 서있던 나는 눈물에 젖어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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