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까페에는 출근 안하고 있지만
새로 산 오븐과 핸드믹서로
열심히 빵굽고 있는 까페용병(이라쓰고 노예라 읽는다) 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저번주 금요일은 화이트데이였죠.
그게 나랑 뭔 상관있는 날이냐...빨간날도 아닌데...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하지만 우리에겐 항상 고마우신 여성!
우리들의 어머니!!
하지만 뭔가를 만들어주기에
오븐도 없고 믹서도 없어!!ㅠㅠ
하는 분들 주목!
우리 어머니 하루하루 나이드시는데
에너지가 필요해!!
그래서 만들어봅시다.
NO오븐,NO믹서
- 에너지가 필요해, 에너지바 -
.
재료
시리얼(연느님이 좋으니 연아의 라이트업 반박스)
아몬드 두줌
피칸 두줌
호두 두줌
해바라기씨 세줌
마카다미아 한줌(없어도 됩니다)
건무화과 한줌(없어도 됩니다)
헤이즐넛 한줌(없어도 된다고!!!!)
크랜베리 두줌(건포도 대체가능)
(위 재료들은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주문 가능합니다)
버터
반스틱
설탕 3큰술
꿀 6큰술
물엿 8큰술
초콜릿 한개
우선 크랜베리 입니다.
건포도보다 시큼하고 맛있졍.
크랜베리를
조사...아니 잘라줍니다.
살짝만 다져줍니다.
그릇에 담아주구요.
얘는 건무화과 라는 재료인데요.
없어도 무방하나 내가 좋아하니까 넣을거임.
칼로 다시면 힘드니까 잘 드는 가위로
꼭지 제거하고 8등분 해줍니다.
그릇에 담아줍니다.
근데 이 그릇은 진짜 집집마다 다 있는듯;
얘는 마카다미아 라는 재료인데
굉장히 비싸요.
두줌정도에 8천원...
다지기 귀찮아서 방망이로 두들기려고 했는데
너무 으깨져서 결국 칼로 하나하나 이등분해서
준비완료
해바라기씨는 그대로 사용하고
아몬드는 3등분내려고 했는데
효도도 효도지만 이러다가 혈압올라 죽을 것 같습니다.
그냥 다져버립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다지면 금방 다집니다.
저는 을사오적을 생각하며 다졌습니다.
준비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견과류인 피칸인데
얘는 봉투에 넣고 방망이로 두들겨 다지려했더니
아주 박살이 나더라구요.
이런 눈으로 보지마세요, 저도 처음만드는 거란 말입니다...
여튼 그냥 손으로 부숴줍니다.
중불로 달궈진 팬에
아까 다진 [견과류]만 넣고 볶아줍니다.
견과류가 타면 쓴맛이 나니까 냄비를 휙휙 돌려줘야 합니다.
요롷게
...그게 냄비돌리기야?
그건 소꿉장난이지. 잘 봐 냄비돌리기라는건
요렇게!!!
불과 냄비가 만나.
자연스럽게 막 섞어
하나하나 하나가 되는거지
섞어, 막 섞어
조온나섞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우랴하!!!!
죄송합니다, 이성을 찾구요.
체에 받쳐서 식혀주며 날가루들 체쳐 버려줍니다.
그리고 냄비 한번 싹 닦아주시고
약불로 올린 뒤
버터를 넣고
지글지글 녹여줍니다
여기에 분량의 설탕, 물엿, 꿀을 넣어서
1분정도 잘 섞어줍니다.
아까 견과류를 넣고 살짝 부숴준 시리얼을 넣고
크랜베리랑 건무화과도 넣어주고
꾸준히 섞어줍니다.
하나하나 코팅되게
10분정도 끈질기게 섞어줍니다.
요롷게요. 반짝반짝
넓은 쟁반에 비닐이나 테프론지, 종이호일등을 깔고
위에 유산지나 비닐을 깔고
손으로 꾹꾹 눌러 두께 1센치로 네모로 만들어줍니다.
요렇게요.
1시간정도 식혀준 다음
화이트데이날...
남자분께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남자입니다.
설레었어요...
얘를
받아줄 수 없는 그분의 마음처럼 부숴줍니다.
ㅠㅠ
저는 이렇게 짤주머니에 넣고 따듯한물에 녹였는데
짤주머니 없는분들은 스텐볼에 녹이셔서 부어주셔도 됩니다.
여튼 이렇게 넣고 녹여서
끝에 작게 구멍 내고
촤쟈쟈쟈쟈쟈쟈!!!!! 하 죄송합니다.
서늘한 곳에 놨두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초코가 다 굳어있습니다.
큰 식칼로 길게 잘라서
원하는 크기로 뚝뚝 잘라서
포장까지!!
의미없는 탑쌓기
맛을 보니까
적당히 바삭하고 부드럽고
많이 달지도 않고 고소하며
크랜베리의 상큼함과 넛트류의 씹는맛이 어울러지며
진리의 맛이 납니다.
이렇게 만든 에너지바
엄마 에너지바 드세요 하면
에너지바->에너지파->에네르기파
엄마에게 에네르기파를 쏘아 패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맛을 표현할 때
희망(Hope)이 넘실거리는
바다(Ocean)같은
특별한(Special)
맛(Taste)의
Bar
라는 뜻으로
이녀석의 이름은
HOST BAR 입니다.
어머니께 호스트바를 선물로 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