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85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기름★
추천 : 3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27 23:09:35
요즘 여동생, 누나가 알고보니 메갈, 페미더라 하는 글이 보이길래 적어봄.
우리 오빠는 어릴때부터 착했다. 2살차이면 한참 싸우고 자랄 나인대 오빠는 날 목마태워주며 놀고는 했다.
오빠가 막 대학에 들어가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쯤 나는 중학교때부터 쓴 휴대폰이 불만이었다.
한번 망가져서 as를 받았는대 특이한 기종이라 교체할 부품이 맞는 색이 없었는데 흰색폰에 검은 부품이 그렇게 보기가 싫어 바꾸고 싶었는대 엄마는 바꿔주지 않았다.
없는 형편이 익숙했는대도 그때는 뭐가 그리 서운했는지 거의 처음으로 울면서 화를 냈었다. 오빠는 지금 폰이 세번째인대 나는 왜 안바꿔주냐고 때를 썼다.
오빠는 그게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다.
어느날 같이 나가자더니 중고라도 좋으면 자기가 바꿔주겠다고 했다. 좋다고 따라 나섰다가 막상 중고를 사주기는 그랬는지 당시 모토렐라 돌핀이었던가? 그걸 사줬다.
지금 생각하면 군대가기 전이라 돈 한푼이 아쉽고 자기도 거의 첫 월급이었는대 오빠는 나를 위해 써줬다.
지금도 오빠는 나에게 너무 잘해준다. 이만한 오빠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여자로서 불합리한 경험이 없지는 않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가장 가까운 남자에게 지켜지고 사랑받고 자랐다.
사랑받은 기억의 힘은 이렇게 강하다.
나는 한남을 사랑한다.
출처 |
한남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해봄. 오해ㄴㄴ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