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N에서 기사화한 '"우린 혜택 못 받아?"…여군 차별하는 나라사랑카드'라는 기사가 많은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논란의 골자는 '나라사랑카드는 징병대상자만 받는 카드인데, 간부인 여군이 발급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라는 내용이고 많은 남성분들이 여군의 욕심스러운 부분 때문에 분개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먼저 나라사랑카드가 무슨 카드인지 정확하게 알아야합니다.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부터 발급된 병역증 및 전역증 대용으로 사용되는 체크카드입니다.
남성분들이라면 징병검사를 받을 때 병무청에서 받아보셨을겁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무청과 민간카드사와의 협업으로 발행되는 카드고 따라서 징병대상자, 대부분 남성들이 발급받는 카드가 맞습니다.
남성으로 직업군인에 종사하는 남군들도 물론 최초 징병검사를 받을 때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게 됩니다. 하지만 간부로 임관 후에는 나라사랑카드 대신 국방복지카드라는 직업군인 복지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직업군인은 남군이든 여군이든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게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어째서 여군들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고 말하는 걸까요.
실은 나라사랑카드의 발급 대상은 징병검사 대상자 뿐만이 아닙니다. 향후 간부로 복무할 예정인 학군후보생(ROTC) 또한 발급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했을 때는 아예 'ROTC 나라사랑카드'라는 카드를 따로 제작해서 ROTC 장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ROTC 복무 대상자가 대부분 단기자원(최소한의 복무기간만을 마치고 전역하는 인원)이기 때문에 징병대상자처럼 복지 차원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무엇보다 ROTC 나라사랑카드의 큰 장점은 정식 간부로 임관하여 간부로 복무중에도 현역 병사처럼 혜택이 유지되기 때문에 타출신 간부들과는 다르게 국방복지카드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최근 몇 년간 여대 ROTC 설치를 시작으로 여군 ROTC 후보생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군은 징병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또 발급 대상자에는 ROTC 후보생은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한다고 합니다.
즉 여군 ROTC 장교들은 이 두가지 모순에 끼이게 된 겁니다. 이렇다보니 남군 ROTC만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아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사용하는 상황에서의 불만이 기사로 쓰여지게 된 것이죠.
실제 보도된 뉴스를 보시면 모든 여군이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게 아니라 ROTC 여군 후보생들의 고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한 것도 ROTC 여후보생이고 그래프자료도 여후보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죠.
남군이라고 지칭한 부분도 사실 징병대상자인 남성 병사들을 지칭한게 아니라 남성 ROTC 남군을 지칭한 것입니다.
기자가 이런 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고 단순히 '여군은 나라사랑카드 발급 못받는다'라고 단순화해서 기사화를 하다보니 논란이 불거진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예외적으로 적용되던 ROTC 나라사랑카드 발급기준이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젠 여후보생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된 부분이고 분명히 수정되어야할 부분이 맞다고 봅니다. 같은 간부후보생인데 성에 의해서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을 받고 말고가 결정되고 있으니까요.
출처 |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71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