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전 이맘 때 세 살 터울의 제 남동생이 죽었습니다. 야간 자율 학습이 끝이나고 돌아오던 중 차에 치였었죠. 제 동생 사건이 일어난 후 씨씨티비를 설치하긴 했지만, 제 동생이 죽을 당시만 해도 치안도, 가로등도 엉망이라 뺑소니 차량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여전히 치안이 엉망이며 씨씨티비는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동생이 일어난 이후 세 번의 뺑소니가 더 발생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잡지 못했죠. 덕분에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난 삼 년간 살아도 산게 아니였죠. 천만원에 육박하는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매번 허탕이였고, 동생이 발견 된 당시 머리가 통 채로 사라진 채 찾을수가 없어서 제대로 된 시체 수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것은 제가 미래에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평생의 한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삼 년이 지나고 지금으로 부터 몇 일전, 저는 이상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론 흐르는 물소리와 잡음이 심하게 섞여 있었구요. 장난 전화라고 생각했던 전 그냥 수신 거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연찮게 받은 전화가 내 인생에서 가장 고민되는 갈등을 가져왔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처음엔 몇일 전 받았던 잡음으로 시작 되 더군요. 그리고 끝으려고 할 때,
"형 나야" 라고 하자 전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서울 가 4884, 서울 가 4884 나 죽인 사람 서울 가 4884 나 죽인 사람 서울 가 4884....."
동생이 갑작 스럽게 생각나 우연찮게 동생이 죽었던 장소를 들린 것은 정말이지 우연일까요? 그리고 내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걸려온 타이밍 좋게 온 전화는 정말 우연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