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 수 7
천세를 누리시고 만세를 누려 장수 하소서
무쇠 기둥 꽃피고 열매 맺으면 따 드릴 테니
그러고 억만년 누리고도 또 만세를 더 누리소서.
생활이 힘든 민초들의 삶을
걱정하는 나라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그 시절 무지랭이
민초들이 부르던 시조입니다.
자기 배만 불리려고 온갖 궂은
못된 짓을 다하던 탐관오리들
임금이 민초 생활에 관심 보이자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답니다.
가진 것 없어 가난해도
괴롭히는 이 없어 마음 편해
살기 좋은 시절이라고 했습니다.
민초들은 나라님이 어떤 정치를
펼치는가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에 따라 민초들 삶의 질이
바뀐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임금님이 천세 만세하며
오래오래 살라고 했답니다.
근대 현대사를 돌아 볼 때 우리는
나랏일 다 한 뒤 자신의 여생을
편히 보내는 이 몇 안 됩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본인도 모른다고 하고 우리들도
자세히 모르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세 만세 노래 해줄 민초들도 없습니다.
공명도 너 하고 호걸도
부귀영화도 다 너 해라
창문을 활짝 여니 심산유수
책을 펴니 스승과 친구로다
오라는 이는 하나 없지마는
내 흥 다 할 그때 가겠노라.
글 읽기를 좋아하지만
출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던 방랑객 선비들
시샘 많은 세상을 등 뒤로 하고
자기 욕심도 모두 내려놓은 뒤
마음 편하게 부른 노래입니다.
모든 마음을 비우고 심산에 묻혀서
낚시하고 글 읽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면서 부르던 노래랍니다.
대학을 마치고도 취업 못하여
걱정인 자식들이 집집마다
한 둘은 있다고 합니다.
복잡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요즈음 젊은 청년이 직업 없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에서
자기 일 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도 불행지만
욕심이 너무 없는 것도 불행이라니
넘치지 않는 알 맞는 일 찾길 원합니다.
“ 목마른 이가 샘 판다 ” 했고
“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라 ”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