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신 분들을 위한 글이니 아직 안보셨다면 지금이라도 훠이훠이~~~~
군도에서 도치(하정우)는 탐관오리들을 제압하고 나서 마치 장난 혹은 취미처럼 상투를 자르는데요.
마지막에 조윤(강동원)이 죽었을 때는 상투를 자르려다가 머뭇거리더니
상투를 자르지 않고 땡추(이경영)가 하던 것처럼 성불하라는 말을 남깁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리고 보고나서도 도대체 도치가 마지막에 한 행동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을 했네요.... 아무래도 그냥 한 것 같지는 않고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요...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두 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1. 자신이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조윤이 솔직히 실력으로 도치를 제압하고 있었지만 아기를 살리려다가 베인 거기 때문에
혹은 자신이 아닌 농민들의 손에 죽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도치는 스스로 승리의 의식을 취하지 못한 거다라는 설.
2. 더 이상 장난으로 생각이 들지 않아서.
처음엔 진지하지 않게 생각하던 탐관오리를 죽이는 일이
조윤을 죽인 농민들의 분노 어린 표정을 보면서 더 이상 장난으로 행할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성불하라는 말과 함께 조윤을 죽게 둔 것이라는 설.
어렵네요 ㅠㅠ
영화 보신 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