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잘못된 인간 같아요. 남들보다 우월한점... 그게아니면 다른점을 갖는게 너무 좋아요.
남보다 잘난게 있으면.. 남을 비하하진 않지만 내가 우월하다는 만족감에 도와줘요. 사람들은 착하다고 말해주지만 사실 나는 착해서가 아니라 남보다 우월한걸 내 스스로가 느끼고 싶을 뿐이에요.
전 예전에도 글로 적은적이 있지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형이랑 싸웠는데 져서.. 분풀이로 발로 찬적이 있어요. 그 짐은.. 그 강아지가 나이를 먹고 하늘로 떠난 이후부터 가슴에 무겁게 남아있어요. 참 비겁한거 같아요. 떠나고 나서야 미안해 하다니...
전 그릇된 사람인거 같아요.
지금도 친구랑 같이 살고있는데 친구의 부족한 점을 고쳐주고 지도한다는 명목하에 마음대로 가르치고 우월감에 빠져있어요. 친구는 저에게.. 너처럼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는 없다고.. 너는 내 삶의 우등생이야 라고 말해주지만.. 친구에게 미안해요. 난 그런 대단한 사람이 아닌걸 아니까요.
나이를 먹고.. 철이 조금씩 들다보니 예전 일도 생각나요. 예전 초등학교때.. 다같이 못생겼다고 놀리던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당연히 저도 같이 놀리기도 하지만 당시엔 나름 착해서 그 아이도 많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그런걸까.. 어느날 그 아이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저에게 고백을 했어요.
저도 참 행복했죠. 근데 다음날 소문이 퍼져서 친구들이 낚서하고 놀려댔어요. 저는 그때 그 누군가에게 제가 비난을 받는게 적응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전 부정을 해버렸어요. 나랑 그 아이가 사귀는건 거짓말이라고.. 그 이후론 대화도 안나눠봤죠.
근데.. 나이를 먹다보니 알게되었어요. 사람이 누군가에게 고백할때는 용기가 얼마나 많니 필요한지.. 고민을 얼마나 오래하며 힘들었을지.. 그리고 그 고백이 성공했었는데 하루아침에 배반당하는 절망이 얼마나 크고 아픈지..
전 그런것도 몰랐죠.. 정말 싫어했던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저는 참 쓰레긴가봐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이런 나라도 죽기는 싫고 살아는 가고 싶은걸..
그 아이를 만난다면 무릎꿇고 몇번이고 사과를 할텐데 말이에요.
근데 그 아이를 찾는 일 자체가 잘못된 일일수도 있겠죠..?
아니면 사과를 하는게 옳다면.. 찾아봐야 할까요? 찾는다면 어떻게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지금도 이렇게 현실에서 도망만 다니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