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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자입니다.
게시물ID : sisa_8494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쇠81
추천 : 11/32
조회수 : 1850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7/02/16 0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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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말씀을 드리기전에, 전 지금의 탄핵, 국정농단에 대해 엄청 분노했던 일개 시민입니다.

2000년 투표권을 갖게된 이래 줄곧 제 의지와 주관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해왔지만,

정치에 대해선 그저 친구들 통해 알음알음해온 게 전부였던 사람이에요.


특히 2012년엔 박근혜의 어이없는 토론진행에 놀라웠고 문재인 전대표님의 낙선에 두번 놀랬었어요.

그땐 진심으로 응원했고 누구라도 새누리를 옹호하는 사람이 있으면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었어요.


몇달전만 하더라도, 누굴 뽑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라 짜장면인터뷰를 보고 안지사님을 지지하기로

결심했어요. 일거수일투족을 좇기엔 역부족이였지만 가능한한 안지사님의 언행을 봐왔습니다.

문재인 전대표나 이재명 전시장, 반기문 전총장,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봐왔어요.


제가 경험했던 역대 대선중 가장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들만의 토론을 내심 기대했고

촛불을 드넓게 밝혔던 우리 시민의 높은 의식속에 잘 치뤄지리라 기대했습니다. 이런 토론이

광장으로 사람들을 불러내 자발적인 웅변과 토론도 진행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아시다시피, 안희정 지사님의 대연정, 사대강, 사법부, 공짜밥까지 

이슈만 놓고보면 충분히 놀라고 배신감느낄만한 소재거리가 많았죠. 면면이 살펴보면

1) 대연정은 보수세력의 지난날 반성과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지 않는 한 타협할 수 없다고했고 또 안지사

스스로가 혼자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2) 사대강은 찬반으로 나뉘는게 마치 진영논리의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면서, 사대강의 좋은 점도

눈여겨봐야한다고 했습니다.

3) 사법부는 삼권분립과 불구속수사 방침에 대한 존중이라 했고 이재용 불구속 자체에 대해선 유감이라

밝혔어요.

4) 공짜밥은 포퓰리즘의 관점에서 접근한 비판입니다. 포퓰리즘이라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복지를

한탄한 표현이기도 했구요. 기존의 복지정책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주요 골자이자였습니다.

전 이러한 해명이 적어도, "오유"의 "베오베"에서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좀더 열린 토론과 대안, 

더불어 각 후보의 맹점과 강점까지 오갈 줄 알았어요. 


근데 제 이런 바람은 무너졌습니다. 세월호를 침몰시킨 새누리당과 연정이 뭔소리냐, 삼성장학생 안희정,

공짜밥은 또 뭔소리, 이명박 앞잡이, 게다가 그동안 미담으로 여겼던 안희정 지사 감옥간 이야기까지,

한 사람을 너무 나쁘게 몰아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랬던 아름다운 경선인가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까지 우리 민주당에게 있어 모두

보물같은 분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니편내편짜서 맹목적으로 감싸고, 맹목적으로 헐뜯는 우리가 과연 선진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겠냐말입니다.


다들 우리나라 멋진나라 좋은나라 되길 바라잖아요. 이렇게 (앞뒤재지 않는) 자극적인 제목과 일부 발췌한 것을

가져다놓고 비난만 던지면 우리는 어떤 덕목과 소양을 갖추고 정치인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저 사람은 그저 다른 진영이니까 저놈은 뼛속까지 XX... 이렇게 되면 정책하나만 내놔도 서로 싸우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먼 훗날, 우리가 자칫 젊은 사람들에게 "젊은 것들은

안돼"하면서 귀눈 틀어막게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문재인 대표님의 정책에도 귀기울일 겁니다. 그리고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공격이나, 연방제와 같은

것도 보면서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볼거구요. 그래야 문재인 대표가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당할 때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남에게 피력할 수 있으니까요. 이재명 성남시장님의 굵고 강력한 정책으로 성남시가

많이 좋아졌다는 건 익히 알고 있어요. 성남축구단의 일화도 잘 알고 있구요. "실망이네, 별꼴이네 지지 안할

란다"라는 말 대신, "이런 면이 있는가 하면, 저런 면도 있다. 저런 부분은 지양해야겠지만 어찌보면 좋네."

이런 말로써 서로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너와 나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해

특별해진 관계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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