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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바람난 여친이 결혼한다고 전화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48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oa
추천 : 14
조회수 : 8180회
댓글수 : 164개
등록시간 : 2013/09/27 20:13:18
젤 친한친구와 연정이 불어
6년 사귀고 바람난 여친이..
헤어진지 1년조금 넘은 상황에
그놈하고 결혼한다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솔직히 전화번호 뜨자마자 쿵쾅거려 받을까말까 고민했지만
이런 소식을 듣게될줄은 몰랐네요.
 
그놈과 그년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은둔생활을 해댔던 작년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더군요.
 
오빠 잘지냈나?
 
어.
 
나 결혼한다.
 
어.
 
올수있어? 울오빠(그놈)가 오빤 꼭 왔으면 좋겠다하더라..
다 용서하고 올수있어? 난 오빠들 다시 예전처럼 친해졌으면 좋겠다..
.....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15년지기 친구 뒷통수치고 저에 대한 안좋은 말만하고 다니며 전여친을 꼬들겨 한순간에
사람 병신을 만든 그놈이 제가 왔으면 좋겠다합니다. 뭐 둘다 똑같은 년놈들이긴 하지만요
 
하긴 그 일이 일어나고 친했던 모든 친구들이 그놈에게 등을 돌렸으니까요.
뭐 그 일이있어도 붙어먹을 놈들은 붙어먹더군요.
 
아무튼. 할말을 잃었던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그동안 분노하고 경멸하고, 비참했던 모든 마음을 담아
쌍욕을 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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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 개 거지같은것들이 사람을 뭘로보고 나한테 그런말이 하고싶냐고 이 쓰레기같은것들아
아주 똑같은 년놈둘이 붙어가지고 결혼한다니 나한텐 너무 고맙다고, 진짜 감사해야할껀
니년이라고, 그런 쓰레기를 친구라 믿었던 나한테서 떨어뜨려줘서 고맙고
너같은 쓰레기년도 나한테서 사라져준게 최근 2년동안 가장 큰 행운이라고,
너네 둘은 꼭 행복하라고 둘이서 그지랄로 만났는데 못살면 그건 더 천벌받을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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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한욕을 하긴했는데,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는 분노에 막 뱉어버렸어요.
그리고 미안하다하고 끊네요.
 
속이 시원할줄 알았는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네요..
한동안 또 악몽에 시달릴것 같구요 ㅋㅋ
겨우 잘 지내고있었는데...에휴 나쁜년..진짜 못된년..ㅋ
 
 
넋두리였습니다. 불금에.. 이런소식을 접하게된 저도 지금 술한잔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네요..
 
다들 불금되시구요^^..
이번주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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