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재미없는 주제..지만 아래에 '귀를 보시는분'을 찾는 글을 보고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귀를 보게된 이유가, 원레 어릴적부터 기척이나 낌새?정도만 슬쩍슬쩍 느낄정도였지만
그정도면 뭐 흔한 경우라 (예를들어 무서운곳에 가면 조금 더 무섭다거나 찜찜하다거나 하는정도)
별 감흥도 관심도 없었는데,
고3때 가위를 자주, 반복적으로, 과하게 눌리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관심이 생기니까 그쪽도 관심을 갖게 된건지
점점 귀가 보이게 되더군요
특히 절정은 군대에서, 관심이 늘어나서 심지어 일부러 찾아보려고 기웃거리다 보니
보이는걸 넘어서 눈이 마주치는 단계까지 올라가자 겁이 왈칵 나서
이젠 관심끊고 소 닭보듯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좀 불편해유..
아무튼,
이러하다보니, 특히 군대때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고 관찰하게 되니까 몇가지 특징을 대충 알꺼같은데
아래 글의 사진들을 보고 당장 떠오른건
'의외로 폐가엔 귀가 없다' 정도입니다
뭐 무덤이 있다거나, 사건사고가 있다거나 하는 특정한 장소가 아닌이상
대부분의 폐가엔 귀가 없습니다
실제로 군시절, 버려진 참호(자주포 방열호로 쓰였었음)에 귀신이 있네 없네 소문이 무성했었는데
직접 알아본결과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그런곳 보다는, 도리어 사람의 왕래가 잦은곳에서 빈번하게 출현하는데요
특히 흔히 지나치는 곳에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왠만한 곳에 다 있다, 가 아니라
흔한 곳이고,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 그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조건은 생략하겠습니다 자세하게 잘 안다루는 편이라서요
예를들면 사람이 자주 오가는 위병소라던가 학교강당, 쓰레기장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예시는 예시일뿐 반드시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뭐 자세한 이유는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귀는 사람의 주변에 많이 꼬입니다
그중 몇은 사람을 흉내내기 위해 사람 주변에서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한다는군요
또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생전 자주 머물던 곳에 머문다거나, 죽기직전 마지막 장소에서 미련을 갖고 생전 모습을 흉내낸다고도 하더군요
그러한 이유때문에( 물론 확실하진 않지만..)
폐가엔 의외로 귀가 없습니다
단지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부숴진 사물등에 의한 낯설음 때문에 무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요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사람들이 폐가에 가고, 폐가에서 귀를 목격했다 라는 이야기가 있길레
어떤 이유인가 알아보니까,
그 위 사실들을 알면서도 폐가에 가는 사람이 해준 말인데,
폐가를 방문하는 과정과 그곳에서 공포심을 느끼는 과정에서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평소와 다른것에 대한 공포감이 일종의 강령술같이 주변의 귀를 꼬이게 한다고 합니다
물론 호기심때문에 모여든 경우이기 때문에 해가 되진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이성이 흐려진 상태라, 평소 귀와 거리가 멀었던 사람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음 글이 길어지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