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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차반의 편지
게시물ID : lovestory_84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드총각
추천 : 0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3/08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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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개차반의 편지

TO ,        영숙아~
너 말이야 분명히 말하는데, 김치 좀 그만 가져와라
집구석에 쌀 떨어진 지 오래인데, 시어 빠진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내 주제가 아무리 개차반이라 쳐도
쪼그라든 인생 펴기 위해 다리미질 절대 안 한다
가오 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그만 좀 퍼 날으라는 명령이다
니 엄니 눈치 보며 냉장고 털어 먹는다는 이야기 그만 좀 듣고 살자

그리고, 너 수술한다는 거 절대로 하지 마라,
아무튼 웃기는 작자들이야 그 싹퉁머리가 그러던?
얼굴에 있는 점 빼면 팔자 핀다고?
그거 완존 구라다,  이 오빠가 너에게 뻑 간 게 그 점인데
빼면 뒤질 줄 알아, 아무튼 내 말 들어서 나쁜 것 없는 줄 알고

휴~~~~~~~~~~~~~~
지난달에 우리 섬으로 놀러 갖다가 나 완존 물먹었다
젠장~ 그때 섬에서 나올 때 물 차서 너 목마 태우고 물 건너오느라
내 정강이 작신난 거 모르지?
그 싹퉁머리들에게 전해라, 네가 나에겐 천사요 요정이고 또....  뭐~ 엿~ 더~ 라???
암 무튼~~ 지들은 배 타고 나왔지만, 난 너에게 그럴 수 없었어
왜냐면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그런 추억밖에 없거든 ㅠㅠ
그렇다고 감동은 사양이다 나도 언제인 줄 몰라도 철들 날 있겠지
일단은 기다려 봐..
그 점 빼면 진짜로 죽는다, 공갈 아니다.


차후 서방 될 작자 배상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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